2005년 7월 11일 (월) 18:40 미디어다음 | |||||
‘7월 한 달 내내 휴가’, 스웨덴 직장인의 삶 | |||||
[세계의 직장인들 6-스웨덴] 직장인 여름휴가 3~4주, 2주는 ‘짧은’ 휴가 직장인 1년 평균 5주 쉬어…“긴 휴가, 눈치 볼 필요 없어요” | |||||
미디어다음 / 글, 사진 = 노연수 스웨덴 통신원 | |||||
햇살이 내리쬐는 7월 한 달 동안 스웨덴은 나라 전체가 ‘휴가 중’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7월 한 달 동안
3~4주간의 긴 휴가를 떠나기 때문이다. 휴가 때는 11~12% 더 많은 월급, 업무공백은 인턴·아르바이트가
휴가를 언제,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뜻에 달린 일이기 때문에 휴가를 길게 이어 쓴다고 눈치를 볼 필요는 전혀 없다. 물론 회사마다 휴가 날짜를 적절히 조정하는 경우는 있다. 하지만 대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스웨덴 직장인들은 누구나 휴가를 간다. 그 중 7월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난다. 이때에는 모든 관공서나 대중교통도 ‘여름 운영 시간’이라는 이름 아래 근무시간을 줄인다. 휴가비도 나온다. 휴가비는 정규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급의 11~12% 정도다. 따라서 여름휴가 기간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월급을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생긴 업무공백은 인턴 사원이나 아르바이트 학생이 메운다. 이 기간 동안 하는 일을 ‘여름 일’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휴가기간에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것은 스웨덴 회사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다. 이 ‘여름 일’은 주로 대학생들의 몫이다. 그래서 스웨덴 대학생들에게 여름은 아르바이트로 돈도 벌고,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간이다. 물론 여름휴가 기간에 3~4주 동안 휴가를 가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의 경우에는 8월 말이나 9월 초에 휴가를 가거나 휴가를 둘로 나눠 다녀오기도 한다. 은행의 부지점장 클라스는 일이 밀려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 휴가를 떠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8월 셋째 주부터 9월 초까지 3주간 늦은 휴가를 다녀올 생각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스웨덴에서 가장 큰 섬인 고틀랜드, 이탈리아 등을 다녀올 예정이다. 비록 늦은 휴가지만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남들이 휴가를 떠난 요즘도 변함없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시립 도서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군넬은 도서관 행정을 총괄하고 있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울 수 없다. 그래서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이미 6월에 2주 동안 휴가를 다녀왔고, 8월 말쯤 다시 2주간 예테보리로 휴가를 떠날 생각이다. 보육시설 및 제도 완벽…“세금 많아도 전혀 불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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