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무인항공기의 꿈
디지텅 농업경제신문 농경21 / 2005-04-28 목 12:44:41
* http://www.nongkyung21.com/news/view.php?NO=666&ViewPartMain=2&ViewPartSub=6
선진농업의 포문 무인헬기로
연다
어러운 방제작업 간단하게 할 수 있어
좋아
어린시절 즐겨보던 에니메이션 중에 꼬마아이가 리모콘을 조작하여 거대한 로봇을 움직여 악을 소탕하는 것을 보면서 한번쯤 꿈꿔 봤음직한 상상들. 바로 작은 리모콘을 이용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많은 일들을 해결 할 수 있다면 일을 하는 것 또한 하나의 유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무인항공기의 활용분야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분야까지 다양하게 사용 될 수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무인항공기를 민간분야 산업에 이용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무성항공이 그 주인공.
토목건축분야에서는 지형 및 시설물의 공중 촬영, 영화나 방송 CF 등의 공중 촬영, 산불 및 산림 감시, 해안에서의 선박 감시 및 구조, 경찰의 범죄자 색출 및 추적, 농업분야의 방제 및 방역, 기상 자료 수집, 재난예방 및 구조, 통신 중계, 환경감시,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의 연구용, 상업홍보용 등 무인항공기는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무인헬기를 이용해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주)무성항공 최태영 공동대표(무성항공은 농업쪽 영업분야를 담당하는 최태영 사장과, 개발, 교육, 정비 등 모든 기술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박장환 사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농업분야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방제부분이라고 말한다. 자신 스스로도 농업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이 바로 방제작업이었다고 서슴없이 말을 꺼냈다.
특히 수도작이나 채소류 같은 경우는 방제작업이 까다로운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방제작업을 하는 사람에게 농약의 유해한 성분이 자연히 인체에 스며들게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이처럼 까다롭고 어려운 방제작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일본 유수의 기업인 야마하에서 사용하는 무인헬기를 보는 순간 이것이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한번의 망설임 없이 지난 97년 처음 일본땅을 밟고 야마하사와 본격적인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생각지도 않았던 복병을 만났다. 바로 무인헬기가 각종 공격이나 테러용으로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일본 정부에서 해외 유출을 꺼려한 것이다. 일반 농업기계라면 별 무리 없이 당사자 간의 계약에 의해 국내로 들여 올 수 있지만 그 사용 목적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우려역시 어쩔 수 없었던 것이었을 것이다.
하나의 산을 넘으면 더욱 큰 산이 버티고 있기 마련. 무인헬기도 역시 항공기다보니 항공기에 대한 조종능력과 정비능력 교육능력을 평가받기 전까지는 계약을 체결 할 수 없다는 요구 때문에 국내 반입의 시기가 한걸음 더 늦어 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때를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다는 최대표는 무엇보다 그만큼 소요되는 자본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힘들었던 시기가 오히려 더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한다.
농업분야에서는 주로 농약방제작업을 하는데 무인헬기가 1대가 시간당 약 3만평의 논과 밭에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이는 숙련된 농부 2명이 최신식 농약살포기를 이용해 3~4일 정도 걸리는 면적이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약방제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농약살포 때 사람의 피해가 거의 없다는 것과 인건비가 적게 들면서도 빠른 시간에 골고루 살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농업분야의 이용은 이제 막 시작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소득을 올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농업분야에서 논과 밭의 농약방제는 물론 파종과 산림지역의 농약방제 등 활용분야는 개척하기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지난해 무성항공의 무인헬기 1대당 하루 20만평을 방제 했을때 비용은 평당 20원으로 무인헬기 한대가 하루 올리는 소득은 400만원인 셈이다.
그는 한국의 무인항공산업은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하면서 선진국의 경우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이미 수십년 전부터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군사 분야와 민간산업분야의 시장성과 중요성을 알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투자한 것이 지금을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최대표는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라 가장 중요한 농업을 경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이야 말로 다른 산업보다 중요한 것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미 농업선진국들은 농업을 최후의 국가 전략 산업으로써 더욱 중시하며, 오히려 자국의 농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사례를 들면서 한국 농업도 장차 그런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농업의 선진화를 통한 국가 생존 전략 산업 보호란 절대적 필요성 인식과 함께 다년간 무인항공기의 실전운용경험 및 무인항공기 연구소의 운영을 통해서 수집한 정보 분석으로 축적된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국내외 여러 기관 및 업체들과의 협력으로 무인항공기 전문 판매, 교육, 개발, 용역업체를 만들 수 있었다는게 후문.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 우선 추락방지 시스템 도입”
△(주)무성항공 최태영 공동대표. ⓒ디지털농경21 한승완 |
무인항공기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바로 고액을 들여 구입한 헬기가 잘못하면 추락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것. 이 물음에 대해 최대표는 아주 안전하다는 간단한 답으로 매듭지었다.
특히 자체적으로 추락방지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추락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2000여대가 판매 되었지만 지금까지 단 한건의 A/S 도 발생하지 않았다는게 그의 말이다.
국내의 경우 초보자의 조종비스에 의한 사고는 지극히 찾아보기 힘들고, 대게 조종이 익숙해져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베테랑들의 사고가 가끔 일어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업 중 추락등의 사고가 일어난다고 해도 농업용 무인헬기의 작업고도가 3~5미터에 불과하고 논 바닥의 진흙이 완충각용을 해 주기 때문에 파손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 수리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예상치 못한 사고로 대파가 된다고 하더라도 가장 비싸고, 핵심장치라고 할수 있는 자동자세제어장치와 데이터기록장치 등은 손상이 되기 힘든 블랙박스 부위에 안전하게 탑재되어 있어 많은 비용의 수리비가 들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방제작업이 끝나면 모든 헬기는 무성항공으로 입고되어 철저한 A/S를 진행하기 때문에 매년 신제품처럼 사용자가 사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성항공의 바램이라고 말한다.
특히, 1주 단위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무인항공기 조종사 및 정비관 등을 배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무인항공 전문 교육 기관인 무성항공 아카데미는 최고의 능력과 경험을 갖춘 교관들로 구성되어 무인항공기 전문 운용자 교육을 통해 안전한 운용을 보장하고, 무인항공기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국내에는 작년과 올해 도입된 무인헬기는 본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를 포함해 총 8대가 도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대표는 무인헬기의 잠정적인 국내수요를 약 1000여대 까지 보고 있다. 농업에 대한 전문화와 대형 영농법인의 탄생, 그리고 지자체를 통해 판매된다면 이러한 목표가 달성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전망이다.
최태영 대표는 또한 우리의 전자산업이 세계최고의 수준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다면 얼마든지 격차가 벌어져 있는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한국 선진농업의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다.
무성항공 최태영 대표는 최첨단 고성능의 무인항공장비를 도입해 우선은 농업분야와 영화, 드라마, 뉴스, 상업용 CF제작, 토목건축용 항공사진촬영 등을 중심으로 점차 군과 경찰, 산림청 등의 무인정찰용으로 판매, 교육 및 용역 사업을 할 예정이며 세계수준의 전자산업을 바탕으로 순수한 국산무인항공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무성항공의 꿈은 어쩌면 한사람의 꿈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사람이 꿈을 꾸면 꿈으로 끝날지 모르지만, 만인이 꿈을 꾸면 얼마든지 현실로 가꿔낼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어둡지만 언젠가는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만들어 내는 것. 미래를 향한 비전을 함께 지니고 있는 무성항공은 이미 미래를 보고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라고 본다.
한승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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