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눌 또 들어온 문자 메시지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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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강원충북충남│
│전북 경북에 호우│
│예비특보 │
│재해대비 시설관 │
│리철저 요망 │
│본사상황실 │
│8/10 4:47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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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집에 가야 낼 아침 일찍 병원에 갈 수 있는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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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천, 김포 │
│시에 10일 19시를 │
│기해 호우주의보 │
│를 발효함-인천기 │
│상대- │
│8/10 6:46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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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안가기를 잘했네.
아까 낮부터 지금까지 내린 비는 총 5.9 m/m.
지난 주 휴가중에도 계~속
호우예비특보, 호우주의보 발령, 호우주의보 해제, 중부해상 풍랑주의보...
정신 없이 들어오드만..
일주일 동안 거진.. 30개쯤은 문자를 받은 것 같다.
처음 몇 개 받을 때는
받는대로 다시 우리 직원들에게 보내주곤 했는데,
자꾸 들어오는 문자를 보면서는 영 마음이 편치 못했다.
휴가 갔다가 나만 혼자 돌아오기도 그렇고.
휴가갈 때 직원들이
"전화도 하지 말고, 신경 전혀 쓰지 말고 푹 쉬다 오라"고는 했지만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편할 수 있나.
전화를 했더니
"여긴 비 별로 안 왔어요. 그리고 호우에 대비해서 배수갑문 4개 다 열어놔 물 많이 뺐으니까
걱정 마세요. 몇 십 미리 정도는 와도 충분합니다."
내가 말하기 전에 미리 다 알아서 조치를 해놓고
이리저리 했다고 보고하곤 하던 친구들이니 어련히 알아서 잘하랴..
말을 듣고나니 다소 안심이 되긴 했지만
휴가기간 내내 마음 한구석이 편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오늘 또 문자가 날라오네.
집에 가기가 그렇구..
에라 모르겠다 포기하자.. 다시 날 받아달라고 하지 뭐..
그런데 오는 비가 영.. 별로네.
겨우 가랑비, 그것도 오락가락.. 호우는 무슨..
호우가 오는 것보다야 훨씬 좋은 것이지만서두.
여기 삼산은 높은 산이없어 비가 많이 오지는 않는 편이란다.
강화도 본섬보다는 강우량이 적은 편.
젤 높은 해명산이 308M이니까.
내리는 강우는 아까 1:35분경 잠시 비내리다가 5분도 안돼 멈추고,
지금 2:10분부터 시작된 강우는 쫘하고 내리더니 4분만에 조용한 빗소리로 바뀌고.
중앙배수로에 물이 평상시보다 20여cm 이상 줄어들었으니
큰 걱정이야 없겠지.
배고프다.
사다 놓은 라면도 다 먹었는데.
밥이나 해둬야겠다.
근데 사무실에 모기는 왜 이리 극성이야..
모기약을 뿌려도 안도망가네.
내일은 모기향을 사다 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