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입맛 돋우는 새우젓 | |||||||||||||||||||||||||||||
미디어다음 / 김준진 기자 | |||||||||||||||||||||||||||||
젓갈 가운데 새우젓만큼 음식에 다양하게 쓰이는 젓갈도 없다. 거의 모든 국밥에 양념 간으로 넣어 먹는 것이 새우젓이다. 김치에도 새우젓을 넣으면 시원하고 감칠맛이 난다. 보쌈과 편육에도 새우젓은 뺄래야 뺄 수 없는 궁합이다. 젓갈에 익숙한 식도락가에게는 그 자체가 밥반찬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새우젓은 음력 6월에 나 토굴 속에서 3개월 정도 숙성되는 ‘육젓’이 가장 살이 많고 연해 최고급으로 친다. 또 새우젓은 음력 5월에 나는 오젓, 음력 9월 추젓, 늦가을과 초겨울에 생산되면 동백하로 각각 나뉜다. 새우젓은 새우의 형체가 분명하고 몸통이 굵고 통통하면서 맑은 분홍빛이 도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젓국이 뽀얗고 노랗게 삭아 고소한 맛이 나야 제 맛이다. 새우 육질이 많이 녹아 젓국이 혼탁하고 악취가 나면 이는 변질된 것. 국산과 수입산도 구별해야 한다. 수입 새우젓은 천일염 대신 암염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맛이 씁쓰름하고 색깔도 어두우며 보관할 때 하얀 암염가루가 가라앉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포장 새우젓 대다수에는 화학조미료가 들어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화학조미료를 피하고 싶다면 집에서 손쉽게 새우젓을 만들어도 좋다. 이를 위해 우선 ▲하얀 생새우를 잘 손질해 깨끗한 물에 3~4회 헹군 다음 물기를 빼고 ▲새우의 반 정도 소금을 넣어 잘 버무려서 ▲물기 없는 항아리 등에 소금을 한 켜 깔고 버무린 새우를 넣고 ▲맨 위에 넉넉히 소금을 더한 뒤 잘 봉해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면 된다. 김치에 넣을 새우젓은 2주 이상 푹 삭힌다. 반찬용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새우 중량의 4% 정도만 소금을 넣어야 한다. 새우와 같은 갑각류에는 풍부한 키토산이 함유돼 있어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당히 곰삭은 새우젓은 딱딱한 키토산의 체내 흡수율도 높여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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