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행이라는 영화를 TV에서 먼저 보았다.
긴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이야기.
나중에, 비디오를 빌려다가 또 다시 두 세 번을 더 보았다.
그래도 가끔은 또 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블로그를 열면서 별명을 '아름다운 비행'이라고 했다.
옆의 사진은 영화 '아름다운 비행'을 찍을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주고 새와 초경량 비행기를 지원해준 "Operation Migration"에 속한 사람들이
절멸위기에 놓인 국제보호조인 '미국 흰두루미'를
미대륙 북서쪽 끝인 위스콘신에서 남동쪽 끝인 플로리다까지 이주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인간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
상대적 강자인 쪽이 사회적 약자를 이끌고 도와주는
그런 사회라야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백보 전진이 아니라 백 사람의 일보 전진"이
진정한 사회발전이 아닐까.
내가 다니는 회사는 '개발' 관련 업무가 주종인 회사라서,
'개발'과 '보존'의 양자 사이에서, 개인적으론 늘 마음 한켠에 망설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제21에도 나왔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해야 하는 것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우리가 지고 있는 당연한 빚이다.
이 영화도 개발에 밀려 거위들의 서식처가 없어지는 것을 첫 화면으로 내보내고 있다.
길을 내면 인간이 편한 것은 당연지사.
요즘은 시골에 가도 집앞까지 포장된 길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옛날 몇 시간 걸려 걸어다니거나 하루에 몇 대 없는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다니던 길을
요즘은 내차를 가지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 것은 '개발'의 혜택이다.
그 이면에는 그런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많은 것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길,
말 그대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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