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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 되기, 12가지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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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기, 애정 표현하기, 신나게 놀아주기, 술 취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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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 김현 미국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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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지역신문 시카고트리뷴이 19일 미국의 ‘아버지의 날’을 앞두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동시대에 아이들을 키우는 한국의
아빠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한다.
1. 함께 있기(Present) : 가능한 한
많이 아이 곁에 있어 주라. 아무리 함께 있는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2. 관여하기(Engaged) : 아이가 잘하는 것을 지켜봐주고 관심 있어 하는 것을 함께 즐겨라. 아이와 함께
책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TV프로를 함께 시청하며, 아이에게 무엇이든 가르쳐보라.
3. 모범적인 역할모델
되기(Exemplary) : 아들에게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라. 아이들은 자신의 아빠를 보며 아빠의
역할에 대해 배우고 기대하게 된다.
4. 애정 표현하기(Affectionate) :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아이에게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자주 이야기 해주고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라.
5.
공평하기(Fair) : 아이는 물론 자신에게 책임감 있는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 편견이나 성 차별적인 표현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라.
6. 신나게 놀아주기(Playful) :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놀아주는 일은 아이와 얼마만큼
실제적으로 교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체면에 신경 쓰지 말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라.
7.
존중하기(Respectful) : 절대로 아이를 얕보거나 무시하지 마라. 아이들의 걱정과 불만과 의견을 진지하게 들어주고,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라.
8. 믿을 만한 모습 보이기(Authoritative) : 애매한 말로 반복되는 잔소리를 하지
말며, 아이를 이끌고 싶은 방향에 대해 확고하고 단호하게 설명하라. 아이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고 아이와 신중하게 논의하는 습관을 들여라.
약속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라.
9. 인내하기(Patient) : 소리를 지르는 일이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때란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엔 없다.
10. 지지해주기(Supportive) : 아이의 꿈과 재능을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지지해주라.
아이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아이의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11. 품위
지키기(Decent) : 남의 아이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에도 아이에게 예의를 지켜라. 고운 말을 사용하며 폭력적이지
않고 바르게 행동하라.
12. 술 취하지 않기(Sober) : 금주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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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찔리는 이 글을 보면서 쓰는 나의 반성문 >
o 내가 실천했던 것
1. 함께 있기 - 애 키울 때의 나의 주안점. 아직도 하고 있고, 약발 좋음.
아직도
TV의 개그프로그램 같은 거 보면서 같이 배꼽 잡고 웄는다.
난 원래 그런 거 아예 안봤었다.
6. 신나게 놀아주기 - 이건 지금도 짱이다. 스물된 놈과 지금도 골잘 씨름을 하니까.
다만, 애 중3 때부터 내가 줄곧 밀리고 있다. 왼팔씨름도 고2 때 이후론 내가 진다.
그래도 지면서도 내가 한 1년은 더 버텼다.
2. 관여하기 - 애가 쓰는 말을 몇 마디 쯤은 나도 하려고 배웠고, 같이 쓴다. '짱' 뭐 이런
말들.
애가 하는 노래 하나쯤은 나도 하려다가, 뭐가 좀 잘못되었지만,
지금은 내가 최신곡을 더 많이 안다. 테이프 하나를 한 달쯤 들으면 두 곡은 외운다.
우리 애는 일본 노래를 더 좋아한다.
그러느라
일어는 독학으로 고2때 이미 1급을 땄지만.
5. 공평하기- 지금도 노력중인데, 글쎄.. 애가 그렇게 인정을
해주려는지?
7. 존중하기 - 이 부분은 아마.. 녀석도 일정 부분은 내 노력을 인정해
줄텐데.
수시1차 보긴 전날도 나랑 같이 TV보다가 지 엄만테 죽어라고 혼났다.
나랑
이런저런 얘기는 잘하는데, 정작 중요한 얘기는 엄만테만 한다. 서운~
10. 지지해 주기 - 수시 1차 합격자발표를 앞두고 안절부절 못하는 놈과 약속했다.
"휴가
같이 가는거야. 안되면 마음 풀러가는 거고, 되면 축하여행이고."
또, 학교에서 거저 주는 떡,
따논당상인데도 학점 3.0이 안돼 또 놓쳤어도 야단 안쳤다.
약은
올렸다. "너 ㅇㅇ 받을 거 못받고 ㅇㅇ 냈으니까 따블로 손해본거야."
나이가 있는데 알아서 해야지 모.
지 엄만테는 아마 죽어라고 혼났을 거다.
o 내가 실천 못했던 것
8. 믿을만한 모습 보이기 - 몇 몇 고민사항에 대해서는 나도 같이 고민을 해주곤
했지만,
그건
공부방법이라든가 수시자료라든가 전공선택이라든가 이런 시시한 것 뿐.
약속 지키는 거는 아예 빵점으로 낙인 찍혔다.
이
점은 아직도 만회가 잘 안되고 있다.(내 실천 부족)
9. 인내하기 - 결정적으로, 애 앞에서 지 엄만테 큰 소리를 가끔씩
했고,
녀석 4살 때, 늦게 파김치가 되어 들어온 내게 자꾸 매달리는 걸 발로 걷어차
벽에 머리를 부딪히곤 애가 놀란 표정으로 그 담부턴 내게 잘 안오던 게..
이건 애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나의 최대 실수였다.
애에게 말은 안했지만, 그 때 애가 놀라서 짓던 표정은 지울 수가 없다.
4. 애정표현 하기 - 난 이런 거 죽어도(?) 못한다. 이심전심, 지두 알겠지.
대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살을 맞대며 씨름하는 속에 느끼겠지?
o 노력은 햇던 것
8. 믿을만한 모습 보이기 - 이 점은 노력은 했지만 내 스스로 까먹은 게 더 많다.
o 위의 모든 노력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
12. 술 취하지 않기 - 한 지붕 두 가족 식으로 통합된 한 회사에 두 노조가 있을 때
한쪽 노조에 있으면서 술 때문에 안좋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였다.
주정부리거나
다투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늘 만취한 모습을 보였으니..
2년이라는 길다면 긴 기간동안 거의 그랬다.
위에 적은 모든 쪼잔한(?) 노력도 한 방에 날려버렸다는 점을 인정한다.
애가 크니까 오히려 나를 이해해주는 편. 옛날 같은 모습 보이질 말아야지.
결국 잘 한 거 하나두 없네. 애 다 큰년에 아직두 이리저리 노력중..
그래두 내 앞에선 피진 않지만 어느 담배는 맛이 어떻구 하는 얘기를 할 땐
"야 아직 맛을 모르면 아예 배우지 말고, 피우려면 좋은 거 피워. 하지만 되도록이면 끊어라."
말은 해주는데,
이 점에 대해선 내 주위에선 '그래도 담배는 안되지 어디 아버지 앞에서..' 하는 이가 많지만,
난 애랑 다방면의 화제거리를 나누면서 친구처럼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러는 게 좋다고 본다.
애 국민학교 1학년 땐 나도 1학년이었지만 이젠 나도 대학생하고 노니까. ^^
다만 애 마음 속에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얻긴 나도 장담은 못한다.
다만 내가 계속 노력을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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