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있는 ‘아파트 숲’, 왕징. 이곳에서 택시를 타고 북동쪽으로 20분 정도 달리니 허름하고 낡은 집들이 나타난다.
시
외곽 도로 옆에 있는 한 마을 입구의 담벼락에 학교의 위치를 알리는 빛바랜 안내표지가 붙어 있다. 표지판을 따라 비포장도로를 달리자 마을
끝자락에 기다란 단층짜리 건물들이 나타났다.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양쪽 건물의 교문 기둥에는 ‘두슈학교’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옆 벽에는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책을 읽자’, ‘책을 읽고, 사람을 읽고, 세계를 읽자’는 표어가 씌어져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각) 오전 두슈학교의 신축 교사의 운동장에는 약 500명의 어린 학생들이 줄을 맞춰 서 있었다. 학기 종업식과 함께 6학년 두 개 반
56명의 졸업식이 열린 것.
6학년 1반의 졸업생 28명은 교실로 돌아가 졸업 기념으로 손바닥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묻혀 큼지막한
종이 위에 찍었다. 그리고 자신의 손자국 위에 ‘반 친구들아, 사랑해. 방학 잘 지내’, ‘건강하고, 다음에 또 만나자’ 따위의 글들을
적었다.
이날 여름방학에 들어간 다른 학년의 학생들은 기말고사 성적표와 방학 숙제 교재를 받았다. 성적 우수상과 진보상, 단체상,
산하오(三好) 상장 등을 받은 학생들은 기쁘고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
베이징
‘농민공’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두슈학교 학생 대부분 천막·판잣집서 생활, 호적에 이름 못 올린 학생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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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졸업식을 마친 중국 두슈학교의 6학년 1반 학생들이 담임선생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뒤에
두 학생이 들고 있는 것은 졸업 기념 핑거프린팅. | 올해로 개교 만 3년째를 맞은 두슈학교는
외지에서 베이징에 온 ‘유동인구’를 교육하는 사립학교다.
학생들은 중국 각지에서 베이징으로 일자리를 찾아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의
자녀들이 대부분이다. “쓰촨성·안후이성·허난성·허베이성에서 온 학생들이 많다”고 이 학교의 교장 진화는 말한다.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아직 받지 못한 두슈학교에서는 취학 전 반부터 중 2학년 반까지 13개 학급에 약 500여 명의 학생이 모여 공부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농민공의 취학 아동은 약 30만 명 규모. 이들을 교육하는 학교는 베이징에만 100개가 넘는다.
두슈학교는 그 중에 하나인 셈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학교 근처 마을에서 산다. 학교 뒤쪽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가정의 경우 벽돌과
천막, 판자로 엮어 지은 집에서 산다.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센다. 방바닥은 장판이 안 깔려 있어 맨땅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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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놀고 있는 두슈학교의 저학년 학생들. 타지에서 베이징으로 올라온 이른바 ‘농민공’의 자녀들이다.
| 단칸방에서는 식구 네댓 명이 같이 잔다. 중국은 자녀를 한 명 이상 낳을 수 없지만, 이 학생들의
부모는 아이를 보통 2명이나 3~4명까지 낳고 산다. 그러다 보니 호적에 올라 있지 않은 학생들이 한 둘이 아니다.
실제로 얼마 전
한 집을 나간 학생이 남의 물건을 훔치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학생은 호적에 올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초·중학교 졸업 학력이 대다수인 학부모들은 대부분 폐품을 모아 팔거나 시장과 식당에서 잡부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학교
근처 집에서 채소를 길러 내다파는 가정의 아이들도 70여명 정도. 아빠가 택시를 운전하는 집은 좀 나은 축에 든다.
가정당 한 달
평균 수입은 1000~1500위안(12만~18만 원)가량. 따라서 교복 겸 운동복으로 입는 옷을 구입하지 못하는 형편의 학생들도
있다.
책가방이 없어 책 등을 손으로 들거나 봉지에 넣어 다니는 학생들도 볼 수 있다. 아울러 부모들이 일터에 나가기 때문에 직접
매끼 식사를 준비하고 집안일을 하면서 ‘가장’ 역할을 하는 초등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교를 다니다가 집을 뛰쳐나가는 아이들도 있다.
심지어 부모의 영향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술·담배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이 잘못 행동해도 뭐가 문제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학부모도 있어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진화 교장은 말한다.
부모
일터 나가는 새벽 5시30분, 몇몇 학생들 등교 점심 급식 먹는 학생은 500명 중 70명…나머지는 집으로
‘쏜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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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슈학교의 컴퓨터실. PC의 성능이 낮아 학생들이 3학년 때부터 배우는 컴퓨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 두슈학교 초등학생이 한 학기에 내는 1인당 학비는 360위안(5만 원). 등록비와 입학금은
없다.
하지만 학교는 정부의 보조금 없이 학생들이 내는 학비로 연간 12만~15만 위안(1500만~1900만 원) 정도 하는
임대료와 교직원 인건비, 시설 유지보수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두슈학교의 시설은 시내 초등학교에 견줘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컴퓨터실의 PC 성능이 낮아 학생들이 3학년 때부터 배우는 컴퓨터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베이징
시내 다른 초등학교들의 운동장에는 인조잔디나 시멘트가 깔린 것과 달리 이 학교 운동장은 맨땅이다.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비가 많이 오면
‘물바다’를 이루곤 한다. 이번 학기에도 자주 비가 내려 최근 한 달 동안 체육 수업을 제대로 못했다.
두슈학교는 새벽에 교문을
여는 때가 많다. 부모들이 일찍 일터에 나가면서 새벽 5시 30분쯤부터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숙식을 하는 선생님들도
이런 학생들을 받느라 종종 잠을 설친다.
등·하교 때 3학년 이상의 학생들은 거의 혼자서 다닌다. 조금 먼 거리에 사는 학생들은
자전거나 학교에서 빌린 미니 통학버스를 타고 다닌다. 도시의 초등학생들이 부모들의 고급 승용차를 타고 등·하교 하는 모습은 두슈학교 아이들에게
꿈같은 얘기다.
아침식사를 굶고 오는 아이들도 많다. 대신 부모가 주는 1~2위안(130~260원)으로 만두나 튀김을 사먹기도
한다.
이 학교의 수업 과정과 시간은 시내의 초등학교들과 비슷하다. 교재도 같다. 한 반의 학생 수는 30~40명. 20대
초반~50대의 교사들은 사범대학을 나왔거나 전직 교사 출신들이다. 시내 학교와 달리 이 학교 교사들은 가끔씩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해 사정을
살핀다.
오전 수업은 8시에 1교시를 시작해 11시 30분에 4교시가 마친다.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혼자만 말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수시로 손을 들고 질문한다.
6학년 1반 담임을 맡은 위앤샤오쿤 선생님은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발표도 잘 한다”며 “학생들 대부분은 계속 공부해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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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두슈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점심 급식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은 개교 이래 처음 열린 ‘영어 여름캠프’
때문에 반찬이 이례적으로 잘 나왔다. | 4교시가 끝난 11시 30분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다. 학교에서는 2.5위안(330원)을 받고 점심 급식을 제공한다. 하지만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는 학생은 전교생 500명 중 70명
정도다.
나머지 학생들 대다수는 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 이들 학생 중에는 직접 식사를 차려서 집 근처에서 일하는 부모나
형·동생과 같이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점심식사는 만두 몇 개와 채소 반찬 정도다. 식사를 한 다음에는 밥상까지 치우고 학교로 돌아오곤
한다.
쓰촨성 출신의 6학년 1반 남학생인 공팅도 매일 점심시간 종이 울리면 학교 부근의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간다.
어렸을 때 눈이 병균에 감염되어 앞을 거의 못 보는 형에게 식사를 차려 줘야 하기 때문. 저녁식사도 직접 챙겨서 형과 단둘이
먹는다. 부모는 아침 일찍 일 나가서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온다.
학업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의 경우 점심식사를 마치고 선생님의 지도를
받곤 한다. 저학년들은 담임선생님이 서랍에서 쓸 만한 연필이나 지우개, 연필깎이 칼을 찾아서 쓰라고 주자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방과 후에는 집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배회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집은 어둡고 반겨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과 후에도 갈 곳 없는 아이들은 다시 학교로 찾아와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딱하고
안타까운 학생 개개인의 사연들 “하지만 도시 아이들 비해 독립심·자립심 강해 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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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슈학교 전경. 운동장에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비가 많이 오면 ‘물바다’가 된다. 비가 오진 않았지만,
이날(9일)도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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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슈학교 교실. 낡은 책상과 걸상, 창문마다 걸려 있는 허름한 방충망이 눈길을 끈다.
| 배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비가 많이 오면 ‘물바다’를 이루곤 한다. 이번 학기에도 자주
비가 내려 최근 한 달 동안 체육 수업을 제대로 못했다.
두슈학교 학생들은 베이징 시내의 초등학생들에 견줘 신체 발육이 부진한
편이다. 영양 섭취를 제대로 못해서 영양실조에 걸린 학생들도 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이르면 새 학기 때부터 점심급식을
무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 놓고 있다.
진화 교장은 “두슈학교에는 정말 딱한 사연을 가진 학생들이 너무 많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하지만 도시에 사는 또래들에 비해 대견할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일을 스스로 할 줄 안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지난 번 고학년 여학생의 집을 가정방문 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무척 아프다고 말한다.
“착하고 공부도 착실히 하는 한
여학생 집에 가정방문을 갔는데, 단칸방에 있는 2층짜리 침대를 나눠 1층은 부모가 쓰고, 2층 좁은 침대에서는 초등학교 남동생과 같이
자더라고요. 다 큰 여자 아이인데, 참 마음이 아팠어요.”
지난 9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6학년 남학생인 마원제 역시 딱한
처지의 학생이다. 허난성 출신인 마원제는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허난성에서 아빠와 함께 잠시 살다가 올해 초 “엄마 곁에 꼭 같이 있고 싶다”며
엄마가 재혼해서 살고 있는 베이징에 왔다.
하지만 자식이 있다는 것을 시댁에 말하지 않은 엄마는 두슈학교 근처에 마원제가 살 방을
따로 얻어주고 아들을 학교에 입학시켰다.
마원제는 존재가 완전히 숨겨져 있는 아이인 셈이다. “어린 나이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텐데도 표정이 밝고 예의 바른데다 똑똑하고 영어도 잘한다”고 선생님은 마원제를 대견스러워 했다.
또 같은 반 여학생 공앤총은 부모를
따라 지난 2월 베이징에 올라왔다. 아빠는 하루 종일 폐지 줍는 일을 하고 있다. 엄마는 팔을 쓸 수가 없어 일을 못나간다.
집
형편 때문에 책가방 살 돈이 없어 학기 초에 공앤총과 4학년인 여동생은 책을 안고 등·하교를 했다. 그러면서도 착실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했다. 학교 측은 이들 자매에게 책가방을 나눠주고 학비도 일부 면제 해줬다.
영어 담당 선생님은 “공앤총이 6학년 2학기 초
지방에서 올라왔을 때 영어 알파벳 ABC도 못 외웠는데 야단 맞아가면서도 열심히 공부한 끝에 학기말 영어시험 때 80점을 맞았다”며 학생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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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포즈를 취한 리우웨이. 잘 웃지 않는 리우웨이의 꿈은 장차 기술자가 돼 돈을 버는 것이다.
| 허난성에서 부모를 따라 지난해 베이징에 온 고학년의 리우웨이(사진)는 평소에 잘 웃지
않는다. 학교에서 걸어 5분 거리에 있는 허름한 집에서 사는 그의 부모는 채소밭에서 일한다. 형은 돈을 벌기 위해 베이징 시내로
나갔다.
리우웨이는 오전 6시 30분쯤 학교에 온다. 부모가 일찍 일을 나가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는 낮에도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집에 가서 식사를 한다. 먹는 게 부족해서 말랐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5시 30분에 집에 돌아와 숙제를 한다. 공부방은 물론
책상도 없다. 어두컴컴한 방에서 침대를 책상 삼아서 숙제를 한다.
리우웨이는 학교와 동네를 벗어나 본 적이 드물다. 베이징에
올라와서 가족과 함께 가본 관광지는 만리장성과 천안문 정도다. 부모가 매일 일하러 나가고 형편이 넉넉지 못하기 때문이다.
탁구를
잘하는 리우웨이는 나중에 커서 기술자가 되는 게 꿈이다. 기술자가 되어 돈을 벌어서 집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개교
이래 처음 여는 영어캠프…학생들 ‘소중한 기회’ ‘절대 포기하지 말라’ 영어 문장 목청껏 외치는 학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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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이래 처음 열린 영어 여름캠프에서 학생들이 미국인 선생님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다.
| 지난 11일. 여름방학 첫 주가 시작된 이날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3주 일정으로 ‘영어
여름캠프’가 학교에서 열렸다.
외국인한테서 직접 영어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는 두슈학교 학생들에게는 무척 소중한 기회다. 매주 두
개 학년씩 조별로 나눠 참가하는 영어 여름캠프에는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무료로 영어를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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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슈학교 정문에서 친구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뤄타오. 뤄타오는 영어캠프에서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영어 문장을 목청껏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 영어 캠프에 참가한 4학년 2반의
뤄타오(사진)는 매우 신 났다. 활달한 성격의 뤄타오는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부끄럽거나 거리낌이
없다.
미국인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영어 문장을 목이 터져라 큰소리를 내어
따라 읽는다.
운동장에 나가서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인 선생님이 부르는 영어 노래에 맞춰 율동과 짝짓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 온 서양식 식사도 처음 맛봤다. 게다가 캠프 마지막 날에는 베이징 내 관광지도 관람하게
되어 마음이 들떠 있다.
더욱이 뤄타오를 비롯한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에 학교가 문을 열어 다행이다. 방학이라 해도 놀러 갈 수가
없고, 부모들이 일터에 나가면 집에 쓸쓸히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초등학생들처럼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학원에 가서
보충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다.
두슈학교 학생들에게는 방학 기간에 학교가 문을 닫지 않는 것 자체만으로도 친구들과 뛰어
놀면서 점심식사도 먹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학교는 시내 초등학교보다 약 열흘 정도 일찍 개학할
예정이다.
“학교 문을 열었을 때 처음에는 아이들이 힘이 없고 표정도 경직되고 어두웠어요. 미래에 대해 물으면 ‘모르겠다’고 말하곤
했죠. 지금은 조금씩 표정이 밝아지고 있어요.”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도록 자신감을 북돋아 주고 싶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