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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생각한다

[세계의 초등학생들 1] 미국 - 노새 타고 학교 다니는 아이

by 아름다운비행 2005. 7. 14.

미디어다음   2005.3.17(목)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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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타고 학교 다니는 아이
美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3년째 노새로 등하교…“이런 삶이 행복하다”
미디어다음 / 김현 미국 통신원
노새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미국 초등학교 3학년생 세이지 비어드의 모습을 보도하는 CNN방송.
노새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중북부 노스다코타 주의 주도(州都) 비즈마크 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세이지 비어드. 세이지는 매일 아침 집에서 3.2km 떨어진 학교를 노새를 타고 오간다.

세이지는 1학년 때부터 줄곧 노새로 통학을 해왔다. 세이지의 아버지 마티 비어드는 “자동차보다 노새를 타고 학교를 오가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기 때문에 딸에게 노새를 마련해줬다”고 말했다.

세이지도 어느새 단짝이 된 노새 ‘루스’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것을 즐거워한다. 세이지는 매일 아침 루스에게 먹이를 주고 빗질을 해준 다음 함께 학교에 간다. 아무리 날씨가 춥고 바람이 세차도 변함없는 일이다.

학교에 도착한 뒤 세이지는 운동장에 있는 나무에 가죽끈으로 루스의 한 쪽 앞발을 매놓고는 교실로 들어간다. 이어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으로 나와 루스에게 옥수수, 콩 등 먹이를 준다.

하교할 때는 등교할 때보다 시간이 조금 덜 걸린다. 루스가 집에 도착하기만 하면 세이지가 바로 푸짐한 먹이를 챙겨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루스의 발걸음은 한결 빠르다.

세이지의 어머니 크리스 비어드는 “어떤 이들은 노새를 타고 학교에 다니는 딸과 우리 부부를 이상한 눈으로 보기도 하지만 상관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자동차보다 노새가 더 좋고, 이런 삶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