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 : 오마이뉴스 김영조기자의 글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64250
▲한글상품 화보집 <아름다운 우리 한글> 책 표지 ⓒ 한류전략연구소
이번 560돌 한글날은 첫 국경일로 지내는 뜻 깊은 행사이다. 세계 최고의 글자 한글을 기리는 한글날을 맞아 10월 9일 정부의 기념식과 함께 “세종대왕 납시오!”란 이름의 훈민정음 반포 재현식, 어가행렬들의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 백자 한글 투각병(전성근, 왼쪽)과 한글서예 "흥"(한우리, 오른쪽) ⓒ한류전략연구소
한글은 발음기관을 본뜬 가장 과학적인 글자. 천지인과 음양사상이 깃든 철학적인 글자, 만든 때와 만든 사람 그리고 만든 목적을 아는 유일한 글자, 가장 배우기 쉬운 글자로 세계 언어학자의 극찬을 받는다. 거기에 더하여 한글은 이렇게 아름다움까지 선물하고 있다. 이는 한글이 언어학적 위대함만이 아닌 뛰어난 예술성을 같이 지니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 화보집을 펴낸 한류전략연구소는 화보집이 프랑크푸르트 도서박람회에 선보이고, 세계 각 나라로 번역되어 나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 홍보대사의 구실을 하여 온 누리에 한글의 아름다움과 과학성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이 화보집을 통해 한글이 나라의 대표이미지로, 국가브랜드 향상의 도구로 쓰이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출간했다고 밝혔다.
▲ 조형물 "한글대문"(안상수) ⓒ한류전략연구소 |
"주고받는 한류가 되도록 노력할 것" | ||||||
[대담] <아름다운 우리 한글>펴낸 신승일 소장 | ||||||
"원래 시스템공학을 전공하였고 정보통신 부문에 십 수 년 간 종사하였지만 문화 특히, 영화나 음악 등 대중문화, 판소리나 고전무용 등 전통문화에도 관심이 많았다. 2~3년 전에 어떤 계기로 한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는데 그 이후 한글관련 단체 일을 하면서 한글이야말로 한류의 뿌리이고 핵심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취지의 글들을 몇 번 주요 일간지에 칼럼으로 쓰게 되면서 한류의 제반 분야 연구에 몰두하게 되었다." -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은 어떻게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한류는 대중문화로 시작되었지만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세계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전통문화가 중요한 몫을 할 것이란 점을 깨달았다. 즉, 우리의 전통문화 가운데 한복, 한국음식, 한지, 한글, 한옥들의 ‘한브랜드’ 분야에서도 한류의 붐을 일으킬 소재가 많다는 것과, 판소리나 풍물굿, 한국춤 등 전통예술 분야에서도 세계인들의 감성을 만족할 소재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정보통신 분야가 강한 한국은 아이티(IT)와 대중문화의 결합으로 '디지털 한류'를 만들어 낼 여지가 충분하다. 신명나는 끼와 흥을 살려 난타, 비보이, 점프, 위트앤비트 따위의 퓨전문화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일은 정부의 전략과 지원이 있고, 온 국민이 한류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가질 때 가능할 것이며, 한류로 인해 한국문화가 세계의 중심문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은? "우선 한류전략연구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어 각계각층에서 한류에 관심 있는 사람, 기관과 힘을 합하여 '국민한류' 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해외 한류 국에서의 동향을 파악하여 국내의 기업이나 단체가 사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과 자문을 계속할 것이며, 정부 기관이나 산하단체,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한류문화전략을 수립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그리고 한류 지역의 국가나 기관들과 연합하여 문화교류 측면에서 ‘주고받는’ 한류를 만드는 노력도 할 것이다. 이는 일방적인 문화수출이 반감을 일으키고 오래가지 못하리란 생각 때문이다. 예를 들면 아베 일본 총리의 부인이 한류 팬인데, ‘한복과 기모노의 만남’ 같은 행사를 열어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하게 되면 경직된 외교관계도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기획하고 있다." / 김영조 |
* 아래 글은 '서예세상'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신문기사 글중 하나.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모습과 함께 실린 글입니다.
http://blog.daum.net/callipia-2002/8508577
파리의 패션 ‘한글’을 입다
“한글의 아름다움 세계에 알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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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글자가 있는 민족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한글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잊고 살아왔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진 이씨는 사업이 어느 정도 기반이 닦이면서 “어떡하면 한국적인 것을 세계적인 것과 접목시킬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게 됐다. 서울과 파리를 분주하게 오가며 작품활동을 벌이던 지난 2월, 파리에서 열린 한 패션쇼에 한글을 소재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소리꾼 장사익씨, 미술가 임옥상씨가 보내준 편지에서 필체들을 그대로 인용해 옷을 만든 것. 파격적인 전환이었다.
그런데 세계는 한글을 알아봤다. 일본 혹은 중국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아시아에 새로운 디자인이 나타난 것이다. 평단의 호응은 물론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그 큰 호응을 밑천으로 내친 김에 이씨는 이번 춘계 하계 패션쇼에 한층 더 한국적인 디자인을 들고 나타났다. 서예가 국당 조성주씨의 필체를 의상에 담았다. 하늘로 날아간 시인 천상병의 시 ‘귀천(歸天)’도 옷에 담았다. 붓의 터치와 선의 아름다움을 접목한 추상적인 작품들도 내놨다.
지난 7월에는 서울 평창동의 한 갤러리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전도 열었다. 지난 2월 파리 패션쇼에 출품했던 작품 20여 점을 벽에 걸어놓았다. 전시회 제목은 ‘한글, 달빛 위를 걷다 - 이상봉과 친구들’. 그러다 보니 또 다른 세상이 보였다. “장사익씨의 글씨가 물처럼 자유롭게 흐른다면 임옥상씨의 글씨에서는 불 같은 열정을 느낄 수 있어요.” 한글에서 물이 보이고 한글에서 불이 보인다.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고 한편으로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한글에 반쯤 미쳐 인생을 건 디자이너가 지금 세상을 향해 뛴다. 세상 무관심 속에 외래어 홍수에 묻혀가는 한글, 그가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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