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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 속에서

by 아름다운비행 2006. 4. 1.

                    작년,

                    진달래꽃이 필 무렵쯤인가..

 

                    멀리 강화 삼산까지

                    지아비를 찾아오던

                    내 옆지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 구나...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이라고, 편지 첫머리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 . 유진하 ♪~~가로수그늘 아래서면 ... 이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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