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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감상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3)

by 아름다운비행 2005. 7. 16.

* 평가교수 님의 블로그에서 옮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렇게 만들어 졌다(3)
2005/04/19 오전 12:25 | 영화감상문



1939. 1.26



주요 장면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엄청난 완벽 주의자인 샐즈닉은 오하라가 쌍동이 형제와 만나는 첫 장면을 5번이나 다시
촬영 했다.
남부 처녀의 순진한 면이 살아 나야 한다는 그 이유만으로
원유회에 입었던 그 초록무늬 옷을 입고 찍었다가
하얀 레스의 옷으로 바꾸고,
쌍동이의 머리 색이 너무 붉다는 이유로 다시 찍기를 5번.


스카알레트의 두 동생인 쑬렌과 캐린도
값비싼 레이스의 속옷이 겹겹이 수놓인 속치마를 보고
쑬렌역의 배우는 돈을 절약하며 셀즈닉을 도와 주고 싶어
속옷은 관객들이 입고 있는지 모르니 절약하자는 건의를 한바.
샐즈닉은
아가씨들은 농장을 갖고 있는 부잣집의 딸 역입니다라고 일소에 부쳤다 한다.


한편
죠지 쿠커 감독은
여자를 희귀한 꽃처럼 대하고 남성은 마구 대했고 얼마나 그 또한 완벽주의자인지
촬영 시작한지 10일이 자났으나
23분 분량중 10분 분량은 다시 찍어야 했다.
너무나 느렸다.
대본 문제도 샐즈닉과 견해가 달라
빅터 플레밍 (클라크 게이블의 친구이자 MGM) 으로 교체가 된다.
빅터 플레밍은 오즈의 마법사라는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고 게이블의 친구이기도 했으며
그의 촬영은 속도감이 붙어 있었고 죠지 쿠커와는 달리 여배우들을 혹독(?)하게 다루어
여배우들이 원성을 사기도...


그 당시 비비안의 연인 올리비에는 연극에 출연하기 위해 뉴욕에 거주
그 연인을 만나기 위해 계획에도 없는 씬을 더 찍기를 원하는 비비안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 너무나도 스카알레트와 닮아 있었다.
여우같은 면이나 대단한 자만심 교묘한 농간등,
비비안은 얻는 법을 알았고 그렇게 처신했다.
그녀가 상냥하게 굴도록 만든것은 연인과 헤어져 있음이 원인일 수도.
또 한편 그것으로(헤어져 있으므로) 잠들어 있던 열정과 분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스카알레트라는 인물에 녹아 있을 수도 있기도.

남군이 패배하는 장면을 찍기 위해서는
셋트 전체를 벽돌로 쌓아야 했다.
카메라 기중기가 없어 높이 올라 가서 촬영해야 하는데(부상병들이 누워 있는 장면)
24m높이에서 찍어야 되는 상황이란
콘크리트를 60 cm 로 쌓고 ( 기중기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롱비치 조선소에서 기중기를 빌려와야 했다.
4-500명의 인원(부상자)을 충원하기 위해서는 인형들도 사용.
(아마 아틀란타가 함락되기전 병원 뜰에 누워 있는 부상자들의
모습을 촬영할때의 이야기인듯)


그 사이 샐즈닉은
대본을 고치고 전체 감독 노릇도 하고 결점을 찾아내어 감독에게 꾸준히 고쳐야할 부분에
쪽지를 보내야 하고 그러는
사이 사이 비비안과 게이블을 칭찬해주어야 하고
영화 판촉 구상도 하여야하고
MGM 측을 어르고 달래는 역활도 서슴치 않았다.


125일 걸려서 만든 영화
완성된 대본은 없다.
그때 그때 자를것은 자르고 추가할 것은 추가해서
있다면
샐즈닉의 머리 속에만 있는 것이다.
50만자 찍은 필림 속에서 2만자를 추려내야 했다.


아틀란타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맨 처음 볼 수있는 선택이 주어지자
시 전체가 흥분에 쌓여 있었다.
여전히 가난했고 촌티를 못 벗었났던 작은 도시였던 아틀란타,
영화는 남부에서 부터 상영되는 것이 당연하고 특히 아틀란타에서의 상영은
잃었던 자부심을 돌려 주어야만
먼 미래의 세계가 그랬듯이 이 도시는 영광을 위해서 줄곧 싸워왔고
이 영화가 그 영광을 돌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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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찍는 내내 샐즈닉은 참견과 충고와 절망과 희망속에 살았다.
비비안과 레트가 사는 집의 모양이 너무 셋트장을 연상 시킨다 하여
셋트를 다시 만들기도 하고
영화 찍는 사이 클라크 게이블과 롬바드의 결혼할 수 있는 시간을 빼 주어야 하는 등
그는 너무나 하여야할 일이 많았다.
배우들의 주연급의 의상에서 부터 조연들의 의상까지 참여하는 등
마음에 들지 않는 의상은 입히기를 거부하는등
특히 여자 배우들의 의상은 물론
레트의 의상등도 많은 신경을 썼음이 영화를 통해서 증명이 되는바
얼마만한 제작비가 쏟아 부어졌는지 가늠이 안될 지경이다

다음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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