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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밤, 잣, 그리고..

by 아름다운비행 2007. 9. 15.

알밤이 저절로 떨어지는 걸 언제 기다려..

 

호우주의보가 내려 어젯밤 대기근무하곤  

아침나절에 몇 개 털었다.

강제로 털다보니 아직 덜익은 녀석도 있는데,

생밤을 먹어보니 그래도 맛은 좋으네요.

 

 

 

 

한 쪽 울타리 위로는 조롱박이 익어가고 있고..

 

그 옆 잣나무에서는

청설모가 이렇게 따주는 잣나무 열매도 줏어오고..

저거 까면 얼마나 나올라나?

옆에 낫개로 있는 건 청설모란 놈이 나무위에서 까먹다가

떨어뜨린 것.

사람은 그 녀석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하여간 손쉽게 줏어왔다.

심기는 우리기 심어놓고,

청설모를 키우는 건지.. 그건 잘 모르겠네. ^^

 

아래 사진은 청설모가 얼마나 이빨이 강하고

요령껏 먹는지 여실히 드러나는 결과물.

잣방울을 이렇게 쭉쭉 �어서는

가운데 것 처럼 아주 알뜰히 먹어치운다

오른쪽, 왼쪽은 녀석들이 먹다가 떨어뜨린 것.

왼쪽 아래는 잣을 까먹고난 껍데기.

 

 

조롱박이 열리고 있는 옆,

잣나무 그늘엔 화분에 있던 걸

땅에다 옮겨심어 놓은 양란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겨울을 날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꽃대가 3줄기인데, 모두 파란색으로 튼실해 보이긴 하다만.

좀 측은해 보이기도 하고

새삼스레 신기해 보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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