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슬럼프에 빠진 것인가?
정신없이 바쁘긴 한데..
뭔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
무엇인가 나를
제자리에 붙잡아 두고 있다는 생각.
이것이 슬럼프인가?
.....
나 고1 때 느꼈던
그 숨막힐듯한 답답함은
신심을 시작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은 듯 환하게 열렸었는데.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서 했던
그 길고 긴 1년간의 재수생활,
붙어도 갈 수 있을 지 없을 지
장담할 수도 없으면서도
안되면 군대간다고 작정하고 덤볐던
그 무모함.
그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입학한 후
내 나이 스물에 느꼈던 답답함.
확고하다고 느꼈던
내 인생관이 갑자기 송두리째 무너져버렸다는
허무함.
그 때는 1년 걸렸었지.
그 답답한 여정이 끝나기까지.
다시 새로운 인생관이 자리를 잡을 때는
불법을 근본으로 한,
불석신명의 자세를 갖게 되기를 기원하며 지났던 그 시기.
30년이 지난 요즘 다시 그런 느낌이 오는 것은
왜일까?
뭔지 모를 희뿌염...
짙은 안개 속 같은 막막함..
싸움은
이긴다고 먼저 작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거늘.
다시 한 번 붙어보자.
소리나게 붙어보자.
이젠 헤멜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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