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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by 아름다운비행 2007. 5. 18.
14047 

지금 나는 슬럼프에 빠진 것인가?

정신없이 바쁘긴 한데..

 

뭔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느낌.

무엇인가 나를

제자리에 붙잡아 두고 있다는 생각.

 

이것이 슬럼프인가?

 

.....

 

 

나 고1 때 느꼈던

그 숨막힐듯한 답답함은

신심을 시작하면서

정말 말 그대로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은 듯 환하게 열렸었는데.

 

학원도 안 다니고

혼자서 했던

그 길고 긴 1년간의 재수생활,

붙어도 갈 수 있을 지 없을 지

장담할 수도 없으면서도

안되면 군대간다고 작정하고 덤볐던

그 무모함.

 

그 긴 터널을 지나

대학에 입학한 후

내 나이 스물에 느꼈던 답답함.

 

확고하다고 느꼈던

내 인생관이 갑자기 송두리째 무너져버렸다는

허무함.

그 때는 1년 걸렸었지.

그 답답한 여정이 끝나기까지.

다시 새로운 인생관이 자리를 잡을 때는

불법을 근본으로 한,

불석신명의 자세를 갖게 되기를 기원하며 지났던 그 시기.

 

 

30년이 지난 요즘 다시 그런 느낌이 오는 것은

왜일까?

뭔지 모를 희뿌염...

짙은 안개 속 같은 막막함.. 

 

싸움은

이긴다고 먼저 작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거늘.

다시 한 번 붙어보자.

소리나게 붙어보자.

이젠 헤멜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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