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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은 다 심었는데..

by 아름다운비행 2006. 11. 27.

지난 토욜날 좀 늦게가서

마늘을 심었다.

 

3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해선

관리인 아저씨가 갈아 엎어준 밭에 이랑을 짓고

마늘을 심었다.

 

올해는 의령마늘을 두 접을 사선 심었는데,

고랑 10개를 만들어 놓은 것중 8고랑밖에 못심었다.

너무 간격을 좁게 심은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년엔 밤 접쯤 더 사서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심기는 다 심었는데,

혹시 고라니 녀석들이

마늘 순을 다 뜯어먹는 거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숫자가 늘어 올해 피해도 컸는데,

내년엔 더할 것이 분명한데

내년 농사를 계속 지어야 하나도 걱정되고.

 

작년에도 보니 마늘을 뽑아만 놓곤 말았든데.

씹어보니 맵고 하니 뽑아만 놨겠지.

 

4시가 넘어가니 날씨도 추워지고..

어쨌거나 두어 시간동안

속도경쟁 하듯이 집사람과 같이 다 해놓았다.

 

 

 

 

일을 마치고 나니

6시가 다되어 가면서 황혼도 스러져 가고..

 

 

 

볏짚을 좀 얻을 수 있으면 덮어주면 좋으련만

연구원 가는 길 옆에

볏짚이 늘어져 있는 논들이야 많지만

남의 논에서 가져올 수도 없고,

빈 논에 주인을 만날 수도 없고.

 

 

일 다해 놓고 오니

그날은 모르겠더니

자고 일어나니 오른 팔이 아프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왜 이러지..??

낮 시간이 되어서야 생각났다.

이랑을 짓고 마늘 심을 구덩이를 길게 파느라

오른 팔을 썼다는 사실을. ^^

 

조심하느라 두 손으로 한다고 하긴 했는데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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