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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배추 수확을 해보니..

by 아름다운비행 2006. 11. 22.

지난 18일, 토요일 오후에 김장배추를 뽑아왔는데..

포기도 실하니 아주 좋아 보이고 그랬는데

뽑으면서 보니

 

아직도 진딧물이 안죽고 살아있네..

배추벌레도 아직 있고

배춧잎 사이엔 벌레똥이 잔뜩..

 

 

 

벌레 먹은 겉잎 대충 떼고 나니 

아주 작은 포기가 되어버렸네요.

 

 

같이 먹자고는 했지만

좀 심했네...

 

그리고 줄을 안쳐놨더니

고라니가 들어와서는 속을 다 파먹어버려서

뜯어먹은 부분을 자르고 나니

배추가 반동가리만 남은 녀석도 있네요.

 

반토막짜리 위엣 녀석은

잘 자라지 못한 문열이인데다

이래서 떼어버리고

저래서 떼어버리고...

얼가리배추만해져 버렸습니다.

 

 

 

140포기 심어서

지지난주 20여 포기 뽑아버리고

수확하면서 보니 떼어버릴 거 많고..

결국은 안산서 나오다가

비봉쪽으로 돌아 시장까지 갔더니

장날이나 되야 배추가 많다고 해서 다시 되짚어 오다가

중간쯤에서 농사짓는 분들이

과일이며 야채 파는 곳에서 20포기를 더 사왔네요.

 

 

 

 

이곳에서는 자기가 재배한 것이라면서

어두워진 후에도 팔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늦었지만,

그 시간에도 배추사러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한 포기 1,000원씩 주고 사왔지요.

절여서 파는 것도 있더군요.

 

위치는 안산 본오주공에서 비봉방향으로 난 새길,

수자원공사 배수펌프장 옆으로 들어가는

옛날 수인선 철로 옆길을 따라 난 길로 3Km 정도 가니까

이렇게들 팔고 있었습니다.

 

19일날은

김장 끝내고

일 도와준 분들 태워다 드리고나서

안양으로 인천으로 동네 한 바퀴 돌고 오니 10:40분.

피곤하데요...

 

그래도 마움 한켠으론 뿌듯..

올 겨울 준비 다한양 싶은 기분이 들어서지요. ^^

 

 

그나저나

마늘 심으려고 의성마늘 두접을 사놓고

배추 뽑은 자리

손수레로 대여섯 번을 다니면서 다 취워놓고

발효퇴비 4포를 뿌려놓고 오긴했는데,

 

내일가서 마늘 심을건데..

겨우내 무사할지..

고라니는 늘었고

겨울에 먹을 거 없으면 마늘 새순을 다 뜯어먹어 버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작년만해도 고라니가 올처럼 야단은 아니었는데,

내년엔 농사 제대로 할 수 있으려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빙둘러 줄을 친다는 것도 우습고.

1미터 이상 높이도 훌쩍 뛰어넘는 녀석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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