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blog.daum.net/mirunala/2050831
[그린어메니티] 1. 왜 ‘그린 어메니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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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인구는 매년 6%씩 감소한다.
이대로 놔두면 5년 뒤에는 농촌인구의 3분의 1이 사라진다.
농촌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농촌인구는 지금보다 더 줄어야 할지 모른다. 늙은 농부들이 떠난 뒤 스러져가고 있는 농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방치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밑빠진 독에 물붓듯 정부예산을 퍼부어 농촌을 유지할 수도 없다.
이제 농촌 개발논리가 바뀌어야 한다. 농촌도 자생력을 가져야 한다.
유럽과 일본은 ‘농촌을 떠났던 사람들과 도시의 자본을 다시 역류시키는 방법’으로 농촌을 되살리고 있다.
그린투어(농산어촌 체험여행)와 그린어메니티(녹색향토자원 개발을 통한 농촌혁신운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린투어로 성공한 농촌이 있다.
충남 태안 볏가리마을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쌀협상으로 외국쌀 걱정에 농산어촌 사람들은 올겨울 더욱 추웠지만 볏가리마을은 훈훈했다. 독일이나 스위스 같은 선진국처럼 소득의 3분의 1이 그린투어를 통한 농외소득이기 때문이다. 태안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2가구가 농외소득으로 호당 6백만~1천만원을 올렸으며 일부는 수천만원을 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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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연마을은 4만6천개 정도다. 정부와 농림부는 이 마을들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 전통테마마을, 정보화마을, 어촌체험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강원도와 같이 그린투어에 적극적인 지방정부도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지역혁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520개 마을이 공공자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중 볏가리마을과 같은 10여개의 마을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마을이다.
이 마을들은 어메니티를 중심으로 하는 향토자원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와 전문가를 잘 활용할 줄 안다. 또 프로그램을 도시민 중심으로 변화시킬 줄 알며 스스로 주민을 교육시켜 생산력 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다.
한국농촌관광학회장인 경기대 박석희 교수는 “강원도 화천 토고미마을, 경주 세심마을, 남해 다랭이마을 등은 서울에서 2시간권 밖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학계의 선입견을 깬 사례”라며 “전국 어디든 향토자원과 농촌체험거리가 좋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백19조원의 투융자사업이 농촌을 살리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일선 지자체를 독려하고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서 보듯 선택과 집중으로 거점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스스로 혁신과 상업화를 통해 소득과 생산적 복지를 창출하는 것이 농촌 살리기의 핵심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서종혁 박사는 “농산어촌 어메니티와 그린투어를 통해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민에게 인식시키며 지역을 창조하는 농촌의 신동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지자체는 피동적인 농산물 생산기지가 아니라 도시민과 함께 재미와 감동을 전하는 곳”이라며 “농어촌이 특색있는 어메니티 자원을 발굴하고 육성하면 태안의 볏가리마을처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오 전문위원 39963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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