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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압록강 섬들을 찾아 강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좁은 개울 건너편에 널찍한 논과 수십 채의 초가집이 있다. 논일을 하면서 이마의 땀을 닦는 농부들과 개울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누런 잡초만 무성해 쓸모없는 땅이라는 뜻의 황초평(黃草坪)으로 불린 섬이 언제부터인가 황금평(黃金坪)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대규모 관개공사와 간척사업으로 북한에서 단위경지당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기름진 땅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조선과 청(淸)이 영유권을 다퉜던 황금평은 압록강에 점점이 떠 있는 하중도(河中島) 중 하나. 올가을에도 이 섬은 황금빛 벼이삭으로 뒤덮일 것이다.      ● 모래톱 제외한 ‘진짜섬’은 40여개  강의 수량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물에 잠기기도 하는.. 2005. 6. 17.
[스크랩] 中의‘신도 圖上침략’ 압록강을 빠져나와 섬의 동쪽을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비단섬’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섬에는 이름 그대로 비단의 원료인 질 좋은 갈대가 풍족하다. 북한은 2002년 9월 신의주를 경제특구로 지정하면서 내륙의 용암포와 함께 비단섬에 중공업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둥강=특별취재팀《“조선(북한) 배를 만나면 한국말은 절대 하지 말고 중국 군인인 척 하라.” 해상 치안을 담당하는 중국 관리가 취재팀에게 거듭 당부하면서 중국 군복을 건넸다. 모터보트로 압록강 어귀의 하이룽(海戎)이라는 마을을 출발한지 10여분 지나자 갈대가 무성한 비단섬이 모습을 드러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려 하자 동승한 중국 관리가 황급히 제지했다. 북한 경비대도 보이지 않는 드넓은 바다에서 그가 왜 .. 2005. 6. 17.
[스크랩] 연해주의 역사적진실 러시아 최남단 도시 하산과 북한 두만강역을 이어주는 두만강 철교(일명 조-러 친선교)를 하산 쪽에서 바라본 모습. 철교 교각을 연결하는 트러스의 경우 러시아 쪽 3개는 높고 북한 쪽 5개는 낮아 양쪽이 쉽게 구분된다.-하산=특별취재팀션《블라디보스토크 남쪽의 항구 슬라비얀카에서 하산으로 가는 120km 구간은 집도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 무인지경이었다. 고려인 통역은 좌우에 펼쳐진 너른 땅을 가리키면서 “옛날에 한인(韓人)들이 개간한 농경지였다”고 설명하지만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도중에 군사도시 크라스키노 인근에 있는 추카노보에 들렀다. 19세기 말만 해도 2000명 가까운 한인이 거주한 연추(延秋) 마을이 있던 곳. 그러나 러시아인 주민들의 도움으로 도랑 가에 버려진 연자맷돌을 발견한 것이 유일.. 2005. 6. 17.
[스크랩] 간도 영토의식 옌지시에 있는 옌벤 조선족자치주 박물관의 자치주 창립 50주년 성과전람전 입구, 머리말에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전국의 모법 자치주로 부상할 그날을 위해 분투 노력하자!"고 쓰여 있다.《옌지(延吉)에서 만난 조선족 엘리트 청년 A씨는 취재팀이 단군을 아느냐고 묻자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관광가이드인 조선족 B씨 역시 룽징(龍井)의 대성중학 옛터나 윤동주 생가, 용두레 우물은 알지만 고구려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었다. 지안(集安)에서 취재팀의 길안내를 했던 조선족 C씨는 둔화(敦化) 류딩산(六頂山)의 발해묘군을 지나치며 “발해가 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 그들에게서 부끄러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우리는 중국에 시집온 며느리’ ‘한민족공동체와 중국조선족사회’라는 옌볜대 방수옥 교.. 2005.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