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체작목 등

총체보리

by 아름다운비행 2006. 8. 22.

[집중분석] 논벼 대체작목---총체보리

  종자대·유통활성화 자금 지원등 소득 뒷받침 안되면 ‘공염불’

 

논에는 반드시 식량작물인 벼나 보리를 재배해야 한다는 인식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쌀 생산과잉 기조 속에서 수입쌀 시판까지 이뤄지자 쌀 농가의 소득을 보전하고 논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하는 대체작목에 대한 연구가 힘을 얻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대체작목은 적정 수준의 소득 유지나 지속적인 판로 확보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국민의 식량으로 제역할을 해온 보리가 총체 사료로 거듭나고 있다. 총체보리는 경종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축산농가에게 양질의 조사료를 제공하고, 수입조사료 대체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보리의 사료화를 위한 품종 개발도 상당히 진척됐다. 농진청 호남농업연구소가 총체사료용으로 2002년에 육성한 〈영양보리〉는 잎이 넓고 키가 커 총체로 수확했을 때 수량이 기존 품종에 비해 30%나 증수되는 다수확 품종이다. 또 지난해엔 소의 기호성을 높인 〈우호보리〉를 육성했다.

 

총체보리의 사료가치에 대한 검증작업에서도 수입조사료보다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값도 저렴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진청의 시험결과 총체보리 사일리지는 조단백이 10.5%로 수입 옥수수사일리지(9.9%)보다 높지만, 값은 1㎏당 330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소에게 급여하면 증체량은 물론 육질향상 효과도 우수하다. 2004 7월부터 올 5월까지 거세한우 16마리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총체보리를 급여한 한우의 일당 증체량이 볏짚을 급여한 경우보다 향상됐으며,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도 38%나 높았다. 서성 축산연구소 조사료지원과장은 “총체보리 급여가 볏짚보다는 한우 한마리당 764,000원의 소득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총체보리 재배면적도 2003년에 859㏊에서 올해는 1만㏊에 육박할 정도로 해마다 늘고 있다. 김정곤 호남농업연구소 맥류전작과장은 “총체보리 재배면적을 2010년까지는 5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총체보리가 대체작목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경제성 문제다. 농진청 농업경영정보관실의 분석결과, 총체보리의 1㏊당 소득은 1124,000원을 기록해 쌀보리(1941,000) 5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 농업경영담당관실 연구사는 “총체보리 재배가 확대되려면 쌀보리나 겉보리 소득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재배규모 확대, 품종개량 등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해 나가고 정부가 임차료나 비료대를 지원하면 경종농가들의 기대소득에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총체보리 재배농가인 임형관(39·전북 김제시)는 “총체보리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은 있지만, 경종농가에 대한 이렇다 할 지원은 없다”면서 “종자대와 유통활성화자금 지원은 물론 총체보리값도 품질에 따라 차별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자료 : 농민신문 : 06.08.22()>

'대체작목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마늘 - 경영과 유통  (0) 2016.12.27
[스크랩] 마늘 - 경영과 유통  (0) 2016.12.27
해바라기 - 벼농사 2배 수입  (0) 200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