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로 벼농사 2배 수입
함평주민들, 2만3000평 조성
해바라기 한과·된장도
생산
전남 함평군 엄다면 화양리 일대엔 요즘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노란 꽃 물결을 이루고 있다.
이 해바라기 단지는 2만3000평으로 식용 재배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해바라기 관광농원 영농조합(대표이사 강기철.47)이 벼농사를 짓는
7농가와 계약해 6월 파종한 것이다. 다음달 꽃을 수확해 털면 해바라기씨가 60t 정도 나올 전망이다.
3000평의 논에 해바라기를 심은 이계권(58)씨는 "올해 해바라기씨 7t 정도를 수확해 14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제대로만 키우면 벼농사보다 배 이상의 수익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해바라기씨를 ㎏당 2000원에 사들여 식품으로 가공한다. 3월 초 해바라기 단지 옆 1300여 평 부지에 100평 규모의 가공식품 공장을 세웠다. 해바라기씨를 이용한 된장.고추장.칼국수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도 냈다. 이들 식품 외에도 해바라기 기름.청국장.한과 등도 생산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해바라기씨가 유럽 등에서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을 보고 사업에 나섰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바라기 제품의 원료는 중국산 등 수입산이 주종을 이뤄 수입 대체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의 일반재배와 수확량을 비교하기 위해 공장 옆 200여 평의 하우스에 외국산 해바라기 100여 종을 가꾸며 비교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함평군은 해바라기를 벼 대체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꽃이 피는 시기에 축제 등을 열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해바라기를 1만 평 이상 대규모로 경작하기 시작한 것은 1~2년에 불과하다. 그동안 주로 관상용으로만 소규모 재배했다.
해바라기 축제는 지난해 7월 강원도 태백시 구와우마을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이 마을 주민 김남표(42)씨가 고원자생식물원을 조성하면서 5만 평에 심은 해바라기를 구경거리로 공개한 것이다. 태백에 이어 강원도 춘천.삼척과 전남 해남 등 4~5곳에서 1만 평 안팎의 해바라기 밭을 만들었거나 조성 중에 있다.
해바라기씨는 술안주나 해바라기 기름의 원료로 중국 등에서 수입되고 있다. 국화과로 7~9월에 꽃이 피는 해바라기는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엽산이 풍부하고 순식물성으로 콜레스테롤이 없어 동맥경화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료 : 중앙일보, ‘06.8.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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