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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日 시마네현 지도엔 독도가 없었다. 왜일까?

by 아름다운비행 2006. 6. 13.

 

 

 

‘일본 시마네현은 애초부터 독도엔 관심이 없었다?’

100년 전부터 독도는 자기네 땅이었다고 우기는 시마네현. 그러나 정작 자체 제작한 홍보지에는 2년 전 까지만 해도 ‘독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마네현 홈페이지에 실린 홍보지 ‘시마네 스쿠’(계간) 과년도를 분석한 결과, 홍보지에 실린 시마네현 지도엔 2004년 봄호까지 ‘독도’에 대한 표식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독도 관련 기사도 전무하다.

홍보지의 지도에 독도가 등장한 것은 ‘다케시마의 날’ 제정(2005년 2월 22일)을 6개월여 앞둔 시점인 2004년 여름호부터.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이 때부터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특히 독도와 관련된 기사는 스미다 노부요시(澄田信義) 시마네현 지사와 ‘다케시마문제연구회’(2005년 6월 설립) 좌장인 시모조 마사오(下條正男)와의 대담이 실린 최신호(2006년 겨울호) 외에는 찾아볼 수 없다.



시마네현 홍보지 ‘시마네 스쿠’는 뒤늦게 2004년 여름호(사진 아래)부터 지도에 독도를 새겨넣었다.
이처럼 뒤늦게 홍보지에 독도를 등장시키고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시마네현의 진짜 노림수는 순수한 ‘애국’과는 거리가 멀다. 영토편입 100주년을 계기로 관심을 유도해 국가예산을 타내기 위한 꼼수로 해석된다.

시마네현은 일본의 47개 지자체 중에서 경제적으로 뒤져있다. 그나마 1953년에 제정된 ‘이도진흥법’ 덕분에 2004년 말까지 4,400억엔에 달하는 막대한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도 지금 시마네현은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다.

시마네현은 ‘2006년도 중기 재정 전망’에서 “2006년도 세수부족은 107억엔에 달한다”며 “이대로 간다면 이르면 2009년도에는 재정이 바닥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이버독도해양청 관계자는 “(시마네현은) 일본 중앙정부의 집요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편승, 독도에 대한 관심을 끌어 국가보조금을 타낼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독도를 가지고 어떻게든 주목을 끌어보겠다는 시마네현의 ‘볼썽사나운 외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디어칸 고영득기자 ydko@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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