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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모습

양ㆍ한방 접목 세계로…/자생한방병원 사장 김재홍

by 아름다운비행 2006. 5. 31.

양ㆍ한방 접목 세계로ㆍ세계로…

자생한방병원 김 재 홍 사장

 

하버드大연계 수술않는 추나요법 명성

환자 찾아가는 마케팅 병원경영 새바람

불신하던 의사들도"역시 전문 경영인"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원 3명이 최근 자생한방병원을 찾았다. 수술 없이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추나요법을 대상으로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다. 이들 연구원은 2주간 머물렀다. 추나요법 실체 파악에 온힘을 쏟았다. 조사가 워낙 꼼꼼해 주변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논문은 올 가을께 순수약리학 분야의 권위지인 SCI에 하버드대 이름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추나요법이 세계적 명성과 권위를 얻은 셈이다. 이는 자생한방병원만의 자랑으로 그치지 않는다. 한국 한의학의 쾌거다. 이런 성과를 이끈 주역은 자생한방병원의 김재홍 사장이다. "올해 말 전후로 추나요법 환자의 치료과정을 다룬 임상논문도 실리도록 추진할 겁니다. 나중에는 양방과 한방의 대조군을 실험한 3탄 논문을 펴낼 겁니다."

김 사장이 추나요법을 하버드대와 연계한 것은 `블루오션` 전략. 우물 안에 머물던 한방병원 영역을 세계 곳곳으로 넓히겠다는 프로젝트다. "한방이 좋다는 걸 다 압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했어요. SCI에 논문이 실린다는 것은 한의학사에 나름대로 방점을 찍는 겁니다."

그는 1세대 병원 전문 경영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1년 전 의료업계의 전통을 깨고 그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경영의 중요성을 애써 무시하던 기존 관념을 과감히 깨고 싶어 병원으로 뛰어들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예일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삼성화재 투자심사역, 메디슨 펀드매니저, 코리아와이즈넛 재무담당 임원을 거친 그에게 어느날 함소아 한의원에서 제의가 왔다. 병원 경영을 맡아달라는 것. "함소아로 옮긴다고 하니까 집사람이 심하게 반대하더군요. 무슨 `병원 사무장` 할 일이 있느냐고요. 병원 경영을 환자를 모아오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 거죠."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병원 경영은 그에게 미지의 개척지였다. 뭔가 할 일이 있다는 예감이 들었다. "기존 병원은 환자가 오기만 기다리는 게 전부였습니다. 한마디로 마케팅이 없었던 거죠." 제휴 마케팅을 착안했다. 웅진ㆍ한솔교육 등과 제휴를 맺고 육아ㆍ건강 정보를 제공했더니 병원은 무섭게 성장했다. 결국 병원마케팅 노하우를 인정받아 자생한방병원 사장으로 스카우트됐다.

"사장으로 온 뒤 6개월 동안 참이 힘이 들었어요. 의사들은 병원장 외에 왜 사장이 필요한 지를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주변의 시선은 싸늘했다. 마음의 벽 허물기에 돌입했다. 매일 밤 의사나 직원들과 어울려 소줏잔을 기울였다. 병원도 이제 평생직장 개념이 심어져야 한다고 설득했다. 동시에 병원 업그레이드 전략을 실행했다. "이제는 형, 동생하는 사이가 됐어요. 병원이 점점 좋아지니까 `사장이 있을 필요가 있네`라고 농담하는 의사들도 늘더군요."

실제로 김 사장은 자생한방병원을 혁신했다. 365일 진료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의 소리를 듣는 채널을 확대했다. 이러다 보니 환자 수가 20% 정도 늘었다. 직원 복지에도 손을 댔다. 4박5일이던 휴가를 2주로 늘렸다. 내년엔 4주로 늘려 일부 직원은 아예 해외연수를 보내줄 계획이다. "의사 권한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환자가 찾아오고 싶은 병원ㆍ수익이 나는 병원, 오래 근무하고 싶은 병원을 만드는 것, 이보다 큰 보람이 있을까요?"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 사진=배선지 기자(sunji@heraldm.com)

 

▶김재홍 사장은

△서울대 철학과, 예일대 MBA
△1997년 삼성화재 투자심사역
△2000년 메디슨 의료벤처 투자심사 및 펀드매니저
△2000년 코리아와이즈넛 재무담당 임원

△2002년 함소아 부사장
△2005년 자생한방병원 사장

 

 

2006년 05월 18일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역시 뭔가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열린 사고", "혁신"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해주는 기사.

 

의료경영을 블루오션으로 포착한 김재홍 사장도 뛰어난 사람이지만,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줄 알았던 함소아한의원 원장이나 자생한방병원 원장도 역시 깨어있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나는? 우리는?

뭔가 구태와 관습을 벗고 고객에게 한 발 다가서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함소아한의원/자생한방병원/김재홍 사장에 대한 정보는

  추후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