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는 세상엔
할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그렇지만 막상 뭔가를 새로 해보려고 하면
뭘 해야 할 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아마 이건 우리 모두가 느끼는 일일터.
나만해도, 평생 볼펜만 굴리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얼마간은 더 그러고 살 것 같은데..
정년이 그리 멀지만은 아닌 이즈음,
60도 안돼서 나가야 하는데
나가면 뭘 해먹고 더 살아야 하는지..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10년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암중모색이 아니라
막막하게만 느껴지면서
무엇이 되든 하긴해야 한다는 생각뿐
아직 이거다 하고 잡지는 못하고 있는게 내 형편인데..
우선 그 첫번째가
"젊은 기개를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아래 얘기도 그런 맥락의 한 얘기라고 보여지기에
여기에 옮겨봤다.
실패를 경험하기엔 우리 나이가 많다고 하기엔 좀 이르고,
그렇다고 아직은 젊다고 하기엔 또 그렇고
좀 어정쩡한 나이가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하나 분명한 건,
""젊게 살아야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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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기업]'많이 빨리 팔자'로 신유통 혁명
운동화류 멀티숍 'ABC 마트'
길거리홍보 특정시간 할인 등 마케팅 기발
2년만에 매장 30여곳 문열어 매출 450억
김덕한기자 ducky@chosun.com
입력 : 2005.12.18 20:4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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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명동에 있는 3층 건물의 한 250평 매장에 ‘ABC마트’라는 간판이 걸렸다. 압구정동과 강남점에 이은 ABC마트의 세 번째 매장이었다.
신발, 특히 스니커즈(운동화류)만 파는 멀티숍(한 매장 안에 여러 개 브랜드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는 전문점)이 중심 상권에만, 그것도 전세금 100억원짜리 노른자위 건물을 임대해 매장을 열자 “도대체 저게 뭐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시작한 ABC마트는 3년 만에 전국에 30여 개 매장을 거느리고 45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한국 최대 신발 유통업체로
성장했다. 매장 1개당 월평균 매출도 2억8000만원선. 보통 5000만원만 되면 성공한 매장으로 보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높다.
ABC마트 안영환(安永煥·43) 사장은 급성장의 비결을 ‘신유통’에서 찾았다.
“루이비통이나 구찌 같은 명품을 제외한 일반 대량 생산품은 리어카 가판대에서 팔든, 고급 백화점 매장에서 팔든 정품이기만 하면
됩니다. 중국과 동남아 공장에서 1년에 몇억 켤레씩 찍어내는 판국에, 먼저 많이 파는 게 유통의 핵심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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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주변은 늘 시끄럽다. 길거리를 향한 메가폰 홍보, 매장 안에서 박수치며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 전략 등은 재래시장을 연상시킨다. 갑자기 가격을 5~10%씩 깎아주는 ‘타임세일’도 가끔 벌어진다. 다 팔리고 한두 개 남은 아이템은 아무리 고급품이라도 원가 이하 싼값에라도 얼른 팔아버려야 한다는 게 ABC마트의 불문율이다.
그러나 ‘많이 빨리’ 파는 게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사업 초창기엔 나이키 등 유명 신발브랜드들이 ABC마트를 강력히
견제했다.
안 사장은 “일본 후쿠오카와 구마모토에서 택시로 두 시간을 올라가야 하는 산 꼭대기 신발할인마트에서 제품을 몇 트럭씩 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어렵게 들여온 물건을 핵심 상권의 대형 매장에서 엄청나게 팔아대니 결국 유명 브랜드들이 백기를 들었다. 안 사장은 “지금은 나이키의 한국 판매처들 중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ABC마트의 ‘신유통’을 가능하게 한 것은 직원들의 ‘젊은 힘’이다. ABC마트 매장직원들은 대부분 정사원이다. 급여도 본사의
대졸사원과 매장의 고졸사원 간에 차별이 없고, 원하면 본사와 매장 간 교환근무도 할 수 있다. 승진에서도 차별이 없다.
최근 ABC마트 분당서현점장에 임명된 추신애(26)씨는 2003년 1월 강남역점 판매직원으로 일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점장이 됐다. 춘천점, 안양점 신임점장도 매장 직원에서 3년 만에 점장이 된 20대 청년들이다.
추씨는 “회사에서는 어떻게 할인해 팔지, 어느 시간에 타임세일을 할지 간섭하지 않고 ‘네 맘대로 하세요’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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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조직의 측면에서 보면
"자율"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말이고,
그 근저에는 젊은이의 패기를
믿어줘야 한다는 얘기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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