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퇴직하면… 보험설계사 할까
잠깐만! 금융지식 공부부터
이직을 계획 중인 직장인들에게 보험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보험업계에는 최근 종신보험에 이어 변액보험 등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보험설계사가 각종 펀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등 업무 영역이 확대된다. 보험설계사는'발품'을 무기로 자본 없이
뛰어들 수 있고 자신의 노력에 따라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여전히 매력으로 꼽힌다.
◆ 자격 제한은 없지만 전문화가
요구돼=보험설계사의 최대 장점은 자격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나이도, 학력도, 성별도 제한이 없다. 자격 요건이 없지만 전문성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푸르덴셜 김현수 LP(Life Planner)는 "최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재무 설계 및
컨설팅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보험설계사에게 전문성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산관리.세무지식을 갖추고 있으면 쉽게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보험설계사도 고객에게 펀드 가입을 권유하거나 팔 수 있어 금융 관련 전문지식 습득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보험사에 입사할 때부터 반드시 금융 관련 자격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보험사에 입사하면 주식.금리.채권.은행 및 증권사 상품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이때 부족한 지식을 보완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에 유용한 자격증으로는 보험계리사, 손해사정사,
손해보험.생명보중개사, 변액보험 판매관리사, SOA(Society of Actuarial, 미국 생명보험 계리인 자격), CAS(Casualty
Actuarial Society, 미국 손해보험 계리인 자격) 등이 있다.
◆ 디지털로 무장하고 경력을 활용해야= 보험설계사의
업무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무조건적인 보험가입 권유보다는 고객의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컨설팅과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해주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
삼성생명 김민수 부장은 "주변 사람들만 끌어 모으거나 무작정 발로 뛰는 방식으로는 보험설계사로서 자리 잡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과 금융에 관한 지식은 물론 노트북 컴퓨터와 개인휴대단말기(PDA), 디지털 카메라 등 첨단 장비로 무장한 전문인이
되어야 고객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기존 직장에서의 경력을 활용해 전문성을 부각하면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녹십자생명은 간호사 경력자들을 보험설계사로 육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간호사 경력을 가진 설계사들이 고객을 만나면
가족의 병력이나 건강상담 등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 기업에서 재무나 회계 분야에 근무했던 직장인이라면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재테크
등과 연결시켜 보험 상품을 설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중도에 포기하지 마라=보험설계사는 업무 특성상 연차가 쌓일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처음부터 고소득을 기대하면 중도 포기하기 쉽다. 적어도 1년 정도는 보험설계사로서 전문성과 업무 노하우를 배운다는 자세로 일하는 것이
좋다. 또 보험 실적이 없더라도 회사로부터 활동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월 평균 15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수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이택상 소장은 "막연히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만 믿고 보험설계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는 사람 위주로 보험 상품을
파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험설계사로서의 생명력이 길지 못하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는 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할 수도 있지만
독자적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영업하는 대리점 운영도 가능하다. 특히 대리점은 보험 가입을 성사시키면 수수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이 그만큼 높다. 또 대리점 창업은 별다른 자본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보험설계사란=보험사의 보험 상품 판매인.
초기엔 아줌마들이 많아 '보험아줌마'로 불렸다. 하지만 1989년 외국계인 푸르덴셜생명㈜이 종신보험 판매인을 LP(라이프 플래너)로 부른 이후
전문성을 강조한 이름을 사용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는 설계사와 대리점을 RC(리스크 컨설턴트)로 부른다.
이밖에 TRM(토털 리스크 매니저), RFC(리스크 파이낸셜 컨설턴트), FC(파이낸셜 컨설턴트), FP(파이낸셜 플래너) 등의
호칭이 있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2005.12.29 04:46 입력 / 2005.12.29 04:56 수정
* 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money/200512/29/200512290446070031500053005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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