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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기

민들레(1) - 토종 민들레/서양민들레

by 아름다운비행 2005. 6. 29.

토종민들레가 좋다하여 토종민들레를 싹쓸이 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주세요.

 

가뜩이나 번식력이 떨어져 깊은 산골로 밀려나다시피 한 토종민들레를

사람이 싹쓸이까지 하면

토종민들레는

좀 더 빨리

우리 곁을 떠날 겁니다.


 

굳은 절개를 가진 토종민들레                          

  

       

 

 

  자연과의 대화

"민들레야, 민들레야, 일편단심 민들레야"라는 노랫말이 들어간 대중가요가 있다.
그 정도로 민들레는 우리 민족과 친근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길가나 언덕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퍼져 자라던 우리의 토종민들레가 언제부터인지 그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의 토종민들레를 찾으려면 무한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민/족/과/ 민/들/레/의/ 삶/은/ 닮/은/꼴

예부터 우리의 토종민들레는 우리 민족과 같이 강인한 생명력과 굳은 절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민들레가 우리의 생활상을 닮았는지 우리 민족이 민들레를 닮았는지, 옛 선인들은 정조를 굳게 지키며 민들레 같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고 전국이 도시화되면서 우리 민들레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반면 시도 때도 가리지 않고 꽃이 피는 서양민들레가 도시나 산골마을 할 것 없이 우리 땅 곳곳을 차지하며 자라고 있다. 도시의 시멘트벽, 아스팔트 위, 가로변 화단, 높은 산까지 가리지 않고 어쩌다 남은 우리 민들레마저도 쫓아내듯이 하며 빈터만 있으면 서양민들레가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에 짓밟혀서 만신창이가 되어도 기어이 잎과 꽃대를 다시 내밀고 꽃을 피우며 씨를 날려보내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것이 우리의 토종민들레이다. 토종민들레는 뿌리를 몇 토막으로 잘라서 땅에 묻어주면 모두 새싹이 돋아나고 여러 포기의 민들레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4~5월에 노오란 꽃을 피우게 되는데 우리의 토종민들레들은 절대로 근친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에 흔하게 피어나는 서양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찾아와 애걸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자기가 원하는 우리 토종민들레의 신랑감이 날아오기를 일편단심으로 기다리다 토종민들레의 꽃가루 총각이 날아오면 받아들이고 끝내 오지 않으면 급기야는 처녀임신을 해버리고 만다. 때문에 우리가 봄날에 보는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는 발아가 되지 않은 무정란과 같은 씨이다. 이 때문에 '일편단심 민들레'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그 반대로 서양민들레들은 근친이고 무엇이고 찾아오는 대로 모두 받아들여 씨를 맺기 때문에 서양민들레의 씨는 100% 발아하고 서양민들레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절개를 지키는 것이 토종민들레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원인중의 하나가 된 것이다.


                                       

민들레의 홀씨는 작은 씨끝에 긴 흰 날개를 달고 퍼지는데 이 날개는 낙하산 역할을 하며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가서 자기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하지만 날아간다고 해서 모두 싹이 트이는 것은 아니다. 바다 가운데나 강물, 호수 한가운데 운이 없게 떨어지는 씨는 살아 남지 못하고 오직 땅 위에 떨어져야만 살수 있다.

이처럼 민들레와 같이 홀씨 끝에 긴 낙하산 같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씨들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비롯해 고들빼기, 씀바귀, 솜나물, 할미꽃, 으아리, 사위질방, 박주가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씨들은 연약한 바람에도 하늘로 떠오르며 멀리까지 날아간다. 물 위나 혹은 나뭇가지 위 또는 지붕이나 다른 물건 위에 떨어지면 절대로 날개를 떼어놓지 않으며, 땅 위에 떨어질 때 비로서 순간적으로 날개를 떼어버린다. 이 작은 씨들도 살기 위해 자연의 본능적인 방법을 쓰는 것 같다. 어쩌면 이 작은 씨앗 속에는 첨단의 장비처럼 우주의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기계보다도 더 첨단의 빛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 posco webzine   ▒▒ 원본보기 ▒▒
                                                                                       

옛날 어떤 사람이 말을 타고 험한 산길을 가다가 말과 함께 높은 절벽에서 굴러 떨어졌다. 기절해 있다가 한참 뒤에 깨어나 보니 다행히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

말은 틀림없이 죽었으려니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죽기는커녕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민들레 잎사귀를 뜯어먹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도 민들레가 다친 데에 좋은 줄 알고 민들레 잎을 뜯어먹고 상처를 빨리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동물에게는 스스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본능이 있으며 민들레가 옛날부터 중요한 약으로 쓰여 왔다는 단서를 준다.

민들레는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유럽, 아메리카의 인디언들까지도 중요한 약으로 썼다. 옛 의서를 대강 찾아봐도 민들레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을 만큼 여러 질병에 효과가 뛰어난 약초이다.

민들레는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약성은 차다. 독이 없으며 간, 위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여성의 유방에 종기 멍울이 생겨 염증이 된 것과 종기가 나서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종기를 치료하고 열로 인한 독을 풀어 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한다. 또한 흰머리를 검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갖가지 눈병에도 효과가 있다. 각기, 수종, 천식, 기관지염, 임파선염, 늑막염, 위염, 간염, 담낭염에도 좋으며 식도가 좁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요로감염, 결핵, 소화불량에도 좋은 효험이 있다.

민들레는 갖가지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방암, 유종의 고름을 없애는 힘이 매우 강하다. 또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민들레는 맛이 짜다. 그런 까닭에 병충해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생명력이 몹시 강하여 도시의 시멘트 벽틈에서도 잘 자란다.

맛이 짠 식물은 어느 것이나 뛰어난 약성을 지니고 있다. 민들레는 옛부터 동서양 어디에서나 먹을 거리나 민간약으로 널리 다양하게 써 왔다. 이른봄 풋풋한 어린 잎은 국거리로도 쓰고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쓴맛이 나는데 이 쓴맛이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도 치료한다.

뿌리는 가을이나 봄에 캐서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장아찌로도 먹고 김치를 담가서도 먹는다. 우엉과 함께 조려 먹어도 맛이 있고 기름에 튀겨 먹어도 일품이다. 민들레 꽃이나 뿌리는 술을 담근다. 꽃이나 뿌리에다 22.5배의 소주를 부어서 20일쯤 두면 담황색으로 우러난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한두 달 숙성시켰다가 조금씩 마시면 강정·강장제로 효과가 있다. 민들레를 유럽에서는 채소로 많이 먹는다. 프랑스 요리에 민들레 샐러드가 있다.

민들레를 밭에 가꾸어서 이른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캐내어 상자 같은 곳에 밀식한 다음 캄캄한 동굴 같은 곳에 두어 싹을 키운다.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해서 자란 하얀 싹을 날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쓴맛이 거의 없고 향기가 좋아 인기다.

서양에서 민들레로 만드는 요리가 열 가지도 넘는데 이중에서 민들레 커피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좋다. 민들레 뿌리를 말려 볶아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인데 맛과 빛깔은 물론 향기까지 커피와 비슷하여 민들레 커피라고 부른다. 커피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카페인 같은 유해물질도 없으며 습관성, 중독성도 없을 뿐더러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매우 유익하므로 한번 널리 마셔 봄직하다.

민들레는 세계 도처에 24백 종류가 있으나 국내에서 자라는 흰민들레가 가장 약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 민들레가 대부분이다. 서양 민들레보다는 토종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흰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다.


민들레를 약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병 - 민들레 생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씹어 먹는다. 쓴맛이 나지만 습관이 되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

만성간염, 지방간 등의 간질환 - 민들레를 뿌리까지 캐서 그늘에서 말린 것 30~40그램에 물 1(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황달이나 간경화증 환자가 치유된 보기가 더러 있다.

변비, 만성장염 - 4~5월에 민들레 뿌리를 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한번에 10~15그램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같은 양의 꿀과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더운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천식, 기침 - 민들레를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 민들레 뿌리를 물로 진하게 달여서 마시거나 생잎을 무쳐 먹는다.

신경통 - 민들레의 꽃, , 줄기, 뿌리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 자료 : '최진규', "토종약초장수법"  

 

 

 

◇ 토종민들레의 영토를 강점한 서양민들레

 

하디 흔하던 토종민들레가 이제는 희귀식물의 목록에 올려놓아야 할 정도로 보기 어렵게 됐다.수십년전에 우리 나라에 들어 온 서양민들레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언뜻 보아서는 식별하기 쉽지 않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크다. 토종과 귀화종을 쉽게 식별하려면 꽃송이를 쥐고 꽃받침을 보면 된다.

토종 민들레는 흔히 꽃받침으로 알고 있는 외총포편(外總苞片)이 꽃을 바치고 있는 반면 서양민들레는 이것이 뒤로 젖혀져 있다.

외국에서도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취급되는 서양민들레가 우리의 들과 산을 덮어가고 있는 것은 타가수분으로 번식하는 토종 민들레와는 달리 자가수분으로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 것은 벌이나 나비가 다른 민들레의 꽃으로 꽃가루받이를 해 주어야 씨를 맺는데 반해 외래종은 자기꽃으로 꽃가루받이가 된다는 얘기다. 그러니 매개곤충이 농약, 대기오염으로 사라져버린 곳에서는 당연히 서양민들레가 득세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같은 은행나무, 같은 인삼이라도 우리 것이어야 약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민들레가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그리 가볍게 넘겨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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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차이점

 

아래 글들에도 나오지만, 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가장 큰 특징은, 꽃받침이 다르다는 것이다.

 

1. 민들레는 꽃받침이 곧곧하게 꽃을 받치고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아래로 꺽어져 있다.

 

2. 민들레는 자가수정이 안된다. 서양민들레는 자가수정이 가능하다.

    , 한 포기만 있어도 서양민들레는 자가수정(자기 꽃가루에 의한 씨앗 생산)에 의한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민들레는 두 포기 이상이 있어야 수정이 가능하다.

 

3. 민들레는 3~5월에 꽃이 피어 홀씨가 퍼진 후 다음해 봄 3월 경에 홀씨가 발아한다.

    그러나 서양민들레는 홀씨가 땅에 떨어지면 바로 발아하며, 꽃도 3~11월까지 계속 핀다.

 

그래서 민들레는 서양민들레에게 자리를 내주고 서양민들레가 없는 곳으로 자꾸 밀려나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은 거의가 서양민들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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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출처 : http://user.chollian.net/~minyho/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진다.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이다.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간다. 이른봄에 어린잎과 줄기를 캐서 나물로 먹는다. 식물 전체를 캐서 말린 포공영(蒲公英)은 한방에서 소화를 돕는 데 쓰지만, 민들레만을 쓰는 것보다는 다른 약재와 함께 쓰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 위궤양에는 민들레의 새로 난 잎을 씹어먹기도 하며, 뱀에 물렸을 때 뿌리를 다져서 바르기도 한다. 꽃만을 따서 그늘에 말렸다가 피가 부족하거나 결핵에 걸렸을 때 먹기도 한다.

뿌리가 땅속 깊이 자라기 때문에 짓밟혀도 잘 죽지 않으며, 줄기가 부러지면 젖빛 즙이 나온다. 이 즙은 매우 쓰기 때문에 가축들이 잘 먹지 않는다. 민들레를 고채(苦菜)라고도 부르는데, 매우 쓴 즙을 지녔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또한 이른봄에 들을 노랗게 뒤덮어 만지금(滿地金)이라고도 부른다. 이밖에도 마을에 따라 안질방이·도끼밥·씬나물·씬냉이·민달레 등 여러 가지로 부르고 있다.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 나오는 맨드레미도 외국에서 들여와 뜰에 널리 심는 맨드라미가 아니라 민들레를 부르는 사투리라고 한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라지만, 요즘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민들레(T. officinalis)를 민들레보다 더 흔히 볼 수 있다.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거의 비슷하나,

서양민들레의 경우 두상꽃차례를 감싸는 꽃받침대(총포라고도 함) 중 바깥쪽에 있는 것들이 뒤로 젖혀져 있는 데 비해

(토종)민들레는 모든 꽃받침대들이 곧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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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민들레 (Taraxacum officinale Weber)

 

국화과(Compositae) 식물입니다.

영어로 common dandelion이라고 합니다.

요즘 볼 수 있는 민들레 종류는 거의가 다 서양민들레입니다. 우리 나라 토종인 민들레((T. mongolicum H. Mazz.)는 외래식물과 환경오염에 쫓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길가에 핀 것을 보고 민들레, 민들레, 하는 것은 실은 거의가 서양민들레라는 뜻입니다.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민들레는 총포조각(두상화 밑의 꽃받침 역할을 하는 작은 잎들)이 밑으로 처지지 않았고, 두상화의 크기는 더 크며, 혀꽃(설상화)의 갯수는 더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중에 길에서라도 마주치면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죄다 총포조각이 아래로 늘어져 있는 서양민들레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서양민들레의 원산지는 유럽입니다. 전국의 인가 주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쓴 맛이 나는 흰색 유액이 스며 나옵니다. 잎은 깊게 갈라진 깃 모양이며, 갈라진 갈래의 가장자리는 아래를 향해 굽어 있습니다. 잎에 털이 없습니다. 두상화는 노란색이며, 총포의 바깥 조각은 아래로 젖혀집니다. 초봄부터 여름에 걸쳐 꽃이 핍니다. 열매는 삐쩍 마른 수과이며, 열매에 붙은 털인 갓털(관모)은 흰색입니다.

오른쪽 두 번째 사진에서 흰색 털처럼 보이는 것이 갓털입니다. 갓털이 달려 있는 줄기를 따라 중심으로 가면 수과들이 모여서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게 되면, 갓털이 마치 날개와 낙하산 같은 작용을 해서 수과와 함께 먼 곳으로 날려가게 됩니다.

'민들레 홀씨'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홀씨라는 것은 보통 단성생식에 의해 생겨난 포자 등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그렇다면 민들레의 씨앗은 정말 홀씨일까요? 정답은 그렇다와 아니다 모두 가능합니다. 살기 좋고 배우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굳이 홀씨를 만들 이유가 없으므로 정상적인 씨앗을 만듭니다. 그러나 상황이 열악하고 배우자도 쉽게 구할 수 없게 되면 민들레는 과감히 자가수정을 결심하고, 그야말로 홀씨라도 만들어 내게 됩니다. 대가 끊기는 것보다는 그렇게라도 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겠지요. 식물 중에서는 이렇게 궁여지책으로 '홀씨'를 만들어내는 녀석들이 종종 있습니다. 일부 동물들도 이런 방법을 쓸 줄 안다고 들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종인지는 잘 모르겠군요. 혹시 아시는 분? 귀띔 부탁... ^^a

어린 싹은 먹을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샐러드용으로도 이용한다고 합니다.

꽃말은 신탁(神託), 사랑의 신, 무분별...

서양민들레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습니다. 옛날 노아의 홍수 때, 밀려오는 물살을 보고 모두가 도망쳤지만 민들레는 발이 땅에 붙어 도망칠 수 없었답니다. 도망가려고 너무나 애를 쓴 나머지 머리가 하얗게 세어 버렸고 그것이 오늘날의 흰색 갓털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친 물살이 온몸을 휘감자 민들레는 최후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느님은 불쌍한 민들레의 기도를 들으시고는 그 씨를 바람에 실어서 멀리 산 언덕의 양지바른 곳에 옮겨주었습니다. 민들레는 오늘날에도 그 은혜를 감사하며 웃는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고 하는군요...

* 출처: http://www.healer.pe.kr/flora/taraxacum_officinale.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