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v.media.daum.net/v/20161228112020783
< His Story >이순신 일기 수록된 고문헌 3種
장석범 기자 입력 2016.12.28 11:20 수정 2016.12.28 11:30
친필 초본, 충무공이 모두 직접 써…국보 76호
이충무공전서, 임진년 1~4월분·을미년 일기 포함
재조번방지초, 친필초본에 없는 32일치 추가 발견
난중일기로 잘 알려진 충무공 이순신의 일기가 수록된 고문헌은 모두 3가지 정도다. 현재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 소장된 ‘친필 초본’과 정조 때 편찬된 이충무공전서 속 난중일기, 친필 초본의 별책부록 형태로 존재하다가 뒤늦게 알려진 숙종 대의 ‘재조번방지초’에 수록된 일부 일기 필사본이 그것이다.
친필 초본은 이순신이 직접 썼다. 모두 7권이 남아 전해진다. 임진장초, 서간첩과 함께 국보 76호이다. 임진장초는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첫 출전 당시 경위나 전과보고 등 조정에 올린 73편의 글을 필사한 것이다. 서간첩은 친필 서간을 수록한 문서철이다.
친필 초본이 처음으로 활자화된 것은 1795년이다. 정조의 명으로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에 소위 ‘난중일기’라는 표제로 이순신의 일기가 수록됐다. 이때부터 난중일기가 일반명사화했다. 이충무공전서는 규장각 문신 윤행임과 유득공이 펴냈다. 정조가 이 책에 기울인 관심은 지대해 관의 비용 500민(緡)에 더해 내탕전(임금의 사적인 돈) 500민을 더 내놓았다.
이충무공전서에는 현존하는 친필 초본에 없는 1592년 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의 일기와 을미년(1595년) 일기 등이 담겨 있다. 이충무공전서 간행 이후 친필 초본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재조번방지초는 이순신의 일기 가운데 325일 치가 필사돼 있다. 이순신의 일기뿐 아니라 조선이 임진왜란 이후 명나라 후원으로 재건됐다는 내용이 담긴 ‘재조번방지’를 비롯한 잡다한 글이 필사됐다. 작자는 누군지 모른다. 재조번방지가 1693년 간행된 만큼 이후 작성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 담긴 325일 치 이순신의 일기 가운데는 친필 초본이나 이충무공전서에 없는 32일 치가 추가로 발견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원문 머리에 나오는 ‘재조번방지초’라는 제목을 따 표제를 써 넣기도 했다.
이 밖에 새로운 일기 내용을 담고 있진 않지만 일제강점기인 1935년 조선사편수회가 한학자 등을 동원, 8년에 걸쳐 편찬해 ‘난중일기초·임진장초’를 펴낸 바 있다. 일본인들이 읽기 쉽도록 한자 원문에 일본어 두주(글 머리에 넣는 주석)를 달았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강이 흐트러진 나라 조선, 먼 이야기인가? (0) | 2017.08.18 |
---|---|
러시아 비밀문서로 밝혀진 명성황후 최후의 날 (0) | 2017.07.14 |
"명량해전때 13척으로 왜선 133척 격침?.. 100여척은 퇴각" (0) | 2016.12.28 |
단두대 오른 앙투아네트 동정, 도망친 루이 나폴레옹엔 조롱 (0) | 2016.12.25 |
日, 명성황후 살해상황 은폐 드러나 (0) | 2016.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