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성공사례 농촌체험과 팜스테이 결합한 복합영농으로 소득 증대
양수1리 팜스테이 마을에 접어들면 마을 회관 뒷편에 그림 같은 집 하나가 보인다. 이것이 "그린토피아"라는 펜션이고, 이 주변지역에 배농장을 하고 있는 정경섭씨를 만날 수 이다. "포장도로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연꽃이 많이 피는 마을로, 수양버들이 물길을 따라 터널을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냈다."며, 다소 줄어든 수양버들을 그리워하는 정경섭씨는 오늘도 펜션 주위에 꽃을 심는 작업에 분주하다. "원래 우리 부부가 귀농하면서 살던 집을 숙박시설화하면서 가족모임이나 소규모 워크샵, 단체여행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펜션이 되었다."는 그는, 자연학습과 팜스테이를 연결시킨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덧붙인다. 본격적으로 숙박시설 영업이 시작된 것은 2년 정도 된다. "2002년에 처음으로 배꽃축제를 열면서, 생각보다 좋은 반응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이어서 6월에는 앵두따기 등의 행사를 연이어 마련했다."는 것.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펜션은 1층과 2층 각각 예약을 받기도 하고, 한꺼번에 예약을 받기도 한다. 필요와 쓰임새에 따라서 예약자들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그리고 배나무에 꽃이 피거나 배 수확을 할 때 등에는 관광객들이 함께 농촌체험을 하면서 주변에 많이 나는 앵두따기, 꽃 관찰하기 등을 프로그램으로 엮어내고 있다. 배꽃 2002년에 처음 실시한 배꽃축제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펜션 1층과 2층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는 펜션 정경섭씨가 처음 땅을 밟았을 때는 농업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배워야겠다."는 결심 하에 여러 가지 교육에 참여했다. 서울 농생대 최고경영자 과정, 농업기술자협회 귀농 창업대, 그린투어 최고지도자과정 등 배우기 위해서는 어느 곳이든 달려갔다. 선진농가와 우리나라 우수 농업사례 등을 찾아나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받았고, 때로는 인맥이, 때로는 정보가 중요한 씨앗이 되었다. "양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농약 사용 안하기, 화학비료 사용 안하기 등은 우리 지역이 체험관광에 더없이 좋은 지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런 좋은 환경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더 나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인다. 정경섭씨는 배농장의 배를 밀식재배하고 있다. 배나무와 배나무 사이를 좁혀서 재배함으로써 배의 수확량을 늘리는 것인데, 배나무가 크기 생장을 하는 5년 가량은 2배의 수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V자형 덕 시설과 점적관수설비, 성 페르몬을 이용한 해충방체 등 친환경농업의 방법론을 배우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했다. 그래서 지금은 배와 포도, 복숭아를 재배해 관광객들과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평상 정경섭씨가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평상. 친환경농업선도마을 양수1리 팜스테이마을은 친환경농업선도마을, 생태건강마을로 지정돼 있다. "이런 복합적인 영농은 정보가 풍부한 리더가 주도해 나가는 게 옳다."고 말하는 정경섭씨는 "마을 주민과의 화합도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뜻이 맞는 이들이 있다면 함께 추진해야 마을 발전에도 한몫을 하고, 나 스스로도 경쟁력 있는 농부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한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없지 않았지만, 지금은 함께 만들어나가는 데에 더 호응을 하고 있다고.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홍보"였다.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고심하던 차에, 본격적으로 홍보에 발을 벗고 나선 정경섭씨. 여행, 관광, 팜스테이 관련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면서 게시판을 이용해 양수리 팜스테이마을에 대해 소개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한 덕에 2003년에는 농업인 홈페이지 경진대회에서 홍보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녹색 농촌체험이라든가, 팜스테이라든가 생태건강마을 등의 정부지원 사업에는 우선적으로 신청하고, 빨리 받아들였다."는 정경섭씨는 "정보에 빨라야 선도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 것이고, 또 정부에서도 중장기적으로 보고 사업에 대한 애프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면 농촌 살리기는 금세 힘들 얻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귀농"이라는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뜻만 가진 핑크빛 꿈은 아니다. 육체적으로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고, 농업지식도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러나 "자연에서 숨쉬고, 스트레스가 없어서인지 내 손으로 일하는 게 즐겁다."는 정경섭씨의 얘기는 그냥 흘려보낼 수 없는 귀중한 이야기이다. "준비하고 공부한 사람"이라면 귀농의 꿈은 "노력한 만큼 거두는" 작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린토피아 (정경섭)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359 전화 : 031-774-4929 홈페이지 : www.green-topi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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