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종면 검천리 - 도농교류 마을(4)

2006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된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

"가람벗 검단마을"

 

 

서울서 오자면

팔당댐 옆을 지나 광주쪽으로 가다가 좌회전해서

분원리로 접어들어

계속 강을 따라 337번 지방도로를 타고가면 검천리에 닿게 된다.

 

이 길은 봄에도 아름답고,

가을, 벼가 고개를 숙이며 황금빛을 더해가는 때는

그 아름다움을 뭐라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요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길.

 

특히나 가을에 무르익어가는 황금물결 너머로 보이는 파아란 강물은

말 그대로 환상적일 정도.

이 때는 양평쪽에서 서울쪽(팔당쪽, 분원리쪽)으로 가면서 보는 맛이

더 풍요로와보이고 아름답다.

 

 

검천리는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서울에서 오면서 양수리를 막 지난 지점의 마을)의 중간쯤에서 강건너편에 위치하는 마을.

1990년대 초반에야 양평군 강하면과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를 잇는 10여Km의 도로가 포장되었다고 하는,

양평,광주 지역의 오지였던 곳.

광주시로 편입되기 전에는 양평 땅이었던 곳이기도 하다.

 

 

 

 

검천리는 위성영상에서도 나타나지만

아주 작은 마을이고 농지도 많지않고 특산물이랄 것도 별로 없는,

그리고 여느 다른 농촌마을처럼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아주 평범한 마을.

2006년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체험마을 사업 추진현황을 조사 다닐 당시,

기록관리도 전혀 안되어 있고 지정 당시의 '녹색농촌 체험마을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1권만을 달랑 제시했던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인 탓에 힘을 모을 사람도 없고..

체험마을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마을지도자이자 추진위원장인 이장님도 잘 모르고 있던 마을.   

 

젊은 인력을 물어보니

도시에서 이사온 집에 대학생이 둘 있는데, 그 학생들도 주말에나 오는 정도이고 마을사정을 잘 몰라 힘을 빌리기는 어렵다고 했었다.

 

우리 사무실에서 멀다면 먼 거리이고

나 역시 시간내기가 쉽지 않아 아쉽게만 느꼈던 체험마을.

'이런 마을이 어떻게 체험마을로 선정되었을까' 의아했던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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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검단마을의 몇 장면.

(2007.9월에서야 디카를 장만하여, 사진을 늦게야 찍을 수 있었음)

 

2007.11.21 오전 무렵에 서종쪽으로 출장 다녀오던 길에 찍은, 검천리의 설경이다.

 

 

  강건너. 신원리 쯤에서 건너다 본 검천리의 설경. 사진 오른쪽이 마을 전경이고, 왼쪽으로는 도자기체험장으로 사용중인 폐교된 초등학교의 분교 모습.

 

   검천리 마을을 클로즈업한 모습

 

  도자기체험장으로 사용중인 폐교된 초등학교

 

 

 

* (2012.11.25 추기)

필요한 것이 있어 자료를 찾아보던 중 발견한 기사 한 토막.

 

"농촌체험마을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 광주 검천리"

 

     어려움에 처한 마을도 많다.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단마을은 2008년 똑같이 2억원을 지원받아 체험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최근 찾은 검단마을은 곤장 체험에 쓰인다는 곤장대, 윷놀이 멍석이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떡메치기 체험에 쓰였다는 나무 떡메와 나무판은 마을회관 계단 밑에 방치돼 있었다.

     이 마을 관광객은 2009년 200여명, 2010년 50여명이었고, 이후론 사실상 손님이 끊겼다. 벌어들인 수익은 몇백만원 수준에 머문다.

     마을 대표 김한수(78)씨는

     "주민들이 생업에 바빠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기가 쉽지 않았다"며 "상시로 프로그램을 관리할 사무장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즘도 가족 단위의 방문 전화 문의는 온다고 한다. 하지만 마을에선 대응 인력 부족으로 받지 않는다.

 

받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받지 못하는' 것이리라.

 

검천리 마을 산속에 위치한 종여울하우스라는 펜션은

그 나름의 분위기를 찾아 사람들이 찾는 곳.

검천리도

인근에 바탕골미술관, 분원리 등 보고 먹을만한 곳도 있어 충분히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