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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2 (인물,소설 등)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by 아름다운비행 2010. 4. 2.

천안함 실종자 생환 기원詩 네티즌 심금 울려

아이뉴스24 | 입력 2010.04.02 15:05

 

< 아이뉴스24 >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천안함 실종자들에게 "살아서 귀환하라"고 눈물로 '명령'하는 글이 해군 홈페이지에 게시돼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김덕규'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72함(천안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는 실종된 승조원 46명의 이름이 일일이 열거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몇 줄 읽기도 전에 눈물이 난다"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는 등 게시글에 깊이 공감하며 천안함 실종자 생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해군 홈페이지 게시글 전문

772함 수병(水兵)은 귀환(歸還)하라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 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