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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호우경보 속의 양평대교

by 아름다운비행 2006. 7. 16.

어젯밤부터 집에서 창밖의 형편이 어떤지

하늘만 쳐다보다가..

아예 미리 출근해서 자진신고(?)하는 게 나을까 어쩔가 생각하다가

에라.. 호출 올 때까지 그냥 있자.. 하곤 마음을 접어두고도

마음이 편치 못했던 건 사실.

 

거실 마루바닥에서 12시 쯤 되서 잠들었다가

깨보니 새벽 2:40분경.

PC를 켜고 양평군 재난대책센타 실시간 정보, 기상청 일기상황, 특보현황 훑어보고..

 

4시가 넘어 다시 보니

새벽에 웬 비가 그리 많이 와..

2시 반보다 20~30m/m이상이 더왔네.

 

 

아침에 전화를 받곤

11시경에 출근하면서 보니

옥천면 아신리 환경사업소 앞(냉면동네 앞)길은

벌써 한강물이 2차선도로의 한쪽을 덮어버렸다.

 

 

오후 5시 경엔 이미 차들이 양평대교로 몰리는데,

다리를 건너서 퇴촌쪽으로는 이미 통제상태.

시내 쪽에서 다리를 건너오는 차량행렬은 끝없이 밀리고

 

 

강둔치의 임시화장실도 이미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강 건너로 보이는

작은 시민휴식공간 아래로 부딪히는 물결은

바다의 파도가 일듯 물보라를 만들고.

 

뒤를 돌아다 보니

얕은 구름이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걸 보니

비는 이제 멎겠는데.

 

 

 

그리고 다시 2시간여 후.

비는 거의 그첬는데

다리 아래를 흐르는 남한강물은 아직도 줄어들 줄을 모르고,

 

구 양평대교는 차량이 통제되어

차 없는 다리가 되었고

그 뒤로 산 자락을 에감고 흐르는 구름은 한가로이만 보이는데

 

그 아래로 소리를 내며 흐르는

홍수는 아직도 그 기세를 줄일 줄 모르고 있다.

눈으로만 대략 봐도 초속 1~2M이상은 될 듯 싶게

빠르게 흘러내리고 있다.

 

 

우리도

양수장 한 곳은 침수되어

권양기로 모터를 천장에 달아매 놓곤 철수했는데

 

여주대교 쪽엔 주민대피령이 내린다니

오늘도 밤새 뜬 눈으로 보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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