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출처 : 아름다운 섬 석모도 여행정보 http://sukmodo.net/
석모도는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탓에 드라마와 영화촬영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시월애(하리저수지)와 취화선(민머루해수욕장)이 석모도에서 촬영되었고 많은 드라마,시트콤,오락,뮤직드라마등이 민머루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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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벗어나 시원스레 펼쳐진 김포의 푸른 들판들을 바라보며 한시간 남짓 달리다보면 섬과 육지를 잇는 넓직한 강화대교가
나온다. 바람을 타고 조금은 익숙하지 못한 짭짭한 공기가 차안 가득히 넘쳐들 때 초소에 서 있는 경비병의 눈빛 속에서 아주 먼 곳으로 떠나 온
묘한 착각을 느낀다. 강화읍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석모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는 외포리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강화의 특산물 인삼밭이 봄날의 햇살을
까만 천 속으로 힘차게 들여 마시고 있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들이 봄날의 향기를 선사해 주고 있다. 외포리에 도착하면 1.5km 바닷길 너머로
수줍게 웃고 있는 석모도가 눈앞에 들어온다.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배를 타고 석모도로 향하면 삼면 바다에 있는 모든 갈매기들이 집결한 것
처럼 날렵한 날개 짓으로 사람들이 뿌려주는 새우깡을 게눈 감추듯 먹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시월애는 "시간을 훌쩍 넘어선 사랑" 이라는 뜻으로 은주(전지현)는 1999년 일마레를 떠나 기 전에 자신의 옛 연인에게서 혹시 올지도 모를 소식을 받아 달라는 편지를 다음 입주자에게 집 앞 우체통에 남기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러나 정작 그 편지를 받아보는 이는 1997년 이 집 일마레에 첫 입주자인 성현(이정재)이다. 편지는 시간의 축을 넘어서 서로에게 전해지고 일마레의 우체통은 성현과 은주의 감정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시월애"는 나중에 성현이 은주를 위해 설계하는 집의 이름이다. 시간을 넘나들어 교차되는 성현과 은주의 사랑과 기억들은 일마레를 통해 표현되고 일마레에 의해 아낌없이 전달된다. 일마레를 석모도에 지은 이유는 집이 담고 있는 감성을 섬이 모두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면 곱게 포장된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일마레가 있는 하리방면으로 가려면 이중 보문사
길을 따라 가야한다. 길을 따라 5km쯤 달리다 보면 민머루 해수욕장 표지판이 나오는데 길 좌측으로 커다란 염전들이 자리잡고 있다. 살랑살랑한
바람결에 울렁 이는 염전 속 물살이 고운 모래 빛 보다 더 아름답다. 염전길을 따라 조그만 고개를 넘으면 석모도에 하나 밖에 없는 민머루
해수욕장이 나온다. 민머루 해수욕장의 넓은 갯벌과 모래는 원적외선 방출량이 많고 미네럴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영화 "시월애" 촬영을 나왔던 이정 재씨가 이 곳 개흙으로 머드팩을 했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개흙을 퍼 가는 상태이다. 개흙을 손으로 만져보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아가의 볼 같다. 또한 갯벌 단위 면적당 미 생물의 개체수가
서해를 통털어 최고로 많아서 생태 관광지로서의 충실한 역할도 하고 있다.
다시 차를 돌려서 보문사를 지나 한가라지 고개를 넘으면 시월애의 촬영 지였던 삼산면 하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펼쳐진 진한
갯벌들과 깍두기처럼 도란도란 나누어진 논들의 모습이 동화 속의 풍경의 연상 짓게 한다. 석모도에는 해명산, 상봉산, 상주산의 3개의 산이 있어
삼산면 이란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 하리 낚시터가 있는 비포장 도로를 3백여미터 달리면 일마레가 있던 갯벌과 만나게 된다. 불행하게도 지난
9월에 서해안을 강타했던 태풍으로 갯벌과 해안 제방에 걸쳐 세워진 있던 일마레가 처참하게 부서져 버렸다고 한다. 영화 촬영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모델하우스처럼 허술하게 만들어져 모진 바다 바람을 이겨 낼 수 없었던 것이였다. 이곳 건축법상 갯벌에는 건물을 짓지 못하게 되었는데 나중에
커다란 관광 자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화군은 임시로 건축 허가를 내 줬고 영화 촬영 후에도 철거하지 않고 놔둘 계획 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쁜 전등들을 휘감고 있던 영화 속 나무가 앙상한 가지만을 남긴 채 일마레가 있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 속에서 다른 시간을
이어주어 서로의 사랑을 전해줬던 우체통은 얼마 전 경매로 고액(?)에 팔려 나 갔다고 한다. 2년을 전후로 두 남녀가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을
나누던 이곳이 다시 찾은 2 년만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니 참으로 아니러니하다. 비포장 도로가 끝나는 곳쯤 위 치한 하리 낚시터 옆
가게에는 시월애 촬영당시 제작팀이 4달간 머물렀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출연 배우들의 사진과 함께 영화 촬영 중 있었던 재미난 이야기를 주인 아저씨의 구 수한 입담으로 들을 수
있다.가게 앞부터 갯벌 끝까지 이어지는 길은 영화 속 은주가 자 전거를 타고 달리던 길로 노란 갈대풀들이 아직까지도 영화 속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묻어내 고 있는데 지금은 신혼 부부들의 야외 촬영지로 꽤 유명하다고 한다. 일마레는 없었지만 그 속에 묻어 있던 감성들이 지금도 하리 주위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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