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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기

아내가 사준 경옥고

by 아름다운비행 2005. 12. 7.

여기 삼산에 와서 농사짓는 분들과 함께 살면서 술이 좀 과하여

밥 한끼 먹는데 땀을 줄줄 흘리는 것을 보곤 어느날 느닷없이 아내가 경옥고를 사주면서 먹으랜다.

 

웬 경옥고?

경옥고가 뭔데?

이런 거는 연세 좀 드신 분들이나 드시는 거 아닌가?

 

하여간, 그래서 사무실에 가져다 놓곤 먹다 말다 하고 있는데,

오늘 찾아보니 이유가 있긴 있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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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옥고의 효능 내지 효과

    * 경옥고 이야기(http://www.gyeongokgo.net/)중에서 발췌

 

지금까지 임상결과를 통한 경옥고의 효능 내지는 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기혈이 부족한 사람

2. 허약체질자

3.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는 사람

4. 이가 흔들리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5. 조로증(早老證)이 있는사람

6. 일체의 허로손상

7. 만성적인 위와 장의 질병

8. 중풍 후유증

9. 폐결핵을 비롯한 여러가지 소모성 질환

10. 코피가 자주 나는 사람

11. 임산부 산후조리

12. 술, 담배를 많이 하는 사람

13. 소아 박율부진

14. 일체의 조증(燥證)

 

복용법

1. 1일 2~3회, 공복시 복용. 아니면 식전, 식후 상관없이 반 수저 정도씩 복용하거나 따뜻한 물에

    타서 복용

2. 양약과 한약은 시간차만 두고 함께 복용해도 무방

3. 중풍환자가 아니면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어도 좋음

4. 녹즙, 알로에는 삼갈 것

5. 술, 담배는 가급적 삼가고, 커피는 하루 한 잔 정도만.

 

 

주의 사항

1. 소화장애가 있거나 설사를 할 때는 쓰지 않음

2. 소아는 어른의 1/2 정도 복용

3. 직사광선을 피하고 상온보관. 변질우려가 있으므로 침이나 물이 묻은 수저를 쓰지 말 것.

4. 기타 일반인이 복용하는데 특별한 부작용은 없음

5. 철은 산화가 잘되는 금속이므로 무쇠로 만든 숫가락이나 무쇠그릇을 써서는 안되고,

    먹을 때는 파, 마늘, 무우, 식초, 신 것을 먹지 말 것.

    (김치에 넣은 무는 상관 없음) 

 

 

* 60년대까지 시골장터등에서 약장수가 파는 민간보약의 대명사였던 '경옥고(瓊玉膏)'가

지구력을 늘리고, 체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예방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져 흥미를 끌고 있다.

중앙대 약대 김일환 교수팀이 최근 대한약학회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경옥고를 쥐에게 먹인 결과, 많이 오랫동안 복용시킬수록 지구력이 비례해서 늘어났다는 것이다.

경옥고를 꾸준히 먹인 쥐는 식욕과 체력에서 건강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체중이 10%정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이나 고통이 적으면서도, 체중을 줄이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위궤양이 생긴 쥐를 대상으로한 실험에서도

복용기간, 양에 따라 궤양치료 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생체의 정상적인 질병회복 능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효능은 경옥고 자체나 엑기스 상태 때나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바탕으로 경옥고를 현대적 형태의 엑기스약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2. 경옥고 효능의 진실

 

     * 출처 : 경희의료원, 한방의학상식, 안세영 한방6내과교수

                 http://www.khmc.or.kr/sense_hanbang/s6_5.htm

 

 

마른기침 치료제가 350세까지 살게하는 명약으로

 

'의식동원(醫食同源)' 혹은 '약식동원(藥食同源)'!
잘 아시겠지만 우리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이 곧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간혹 가족들과 쇼핑하느라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을 거닐다 보면 한의학을 특징적으로 요약한 이 한자성어가 심하게 왜곡되어 사용되고 있음에 섬뜩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식품매장의 진열대에 가지런히 전시된 상품의 이름은 무슨무슨 탕이라 하여 한약임에 분명한데, 어느새 식품으로 둔갑하여 한의사인 필자 앞에 떡 버티고 있기 때문이지요. 음식이 곧 약임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약이 곧 음식은 아닐진대…….

 

경옥고란?
잘 알려진 경옥고(瓊玉膏)를 예로 들어 살펴봅시다.

경옥고는 중국 송나라때 홍준(洪遵)이란 의사가 자신의 경험과 전해들은 처방들을 한데 묶어 정리한 홍씨집험방(洪氏集驗方)이란 책에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홍준이 밝힌대로 신철옹(申鐵瓮)이라는 사람이 인삼(人蔘)·생지황(生地黃)· 복령(茯령)·꿀(白蜜) 등 4가지 약물로 만든 경옥고가 건해(乾咳), 즉 마른 기침에 좋은 효과가 있음을 알고 자신의 책에 수록해 놓은 것이지요.

 

그런데 경옥고의 치료효과가 매우 뛰어났던지 후대의 의서(醫書)에 등장하는 빈도가 날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명나라 주권(朱權)의 구선활인심법(구仙活人心法), 청나라 장로(張로)의 장씨의통(張氏醫通) 등은 물론 우리 나라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상세한 설명이 실려 있을 정도니까요. 물론 경옥고에 대한 내용 또한 더욱 보충되어 풍부해졌는데, 그에 따른 역작용 때문인지 한편으론 과장된 내용도 많아졌습니다.

 

마른기침 치료제
경옥고는 원래 폐(肺)에 화열(火熱)이 있는 까닭에 폐의 진액(津液)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마른 기침을 치료하기 위해 만들어진 처방입니다. 즉 진액을 보충해 주는 생지황, 건조해진 폐를 촉촉히 적셔주는 꿀, 허약해진 폐의 기운을 북돋는 인삼, 폐의 화열을 없애주는 복령 이 4가지 약물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폐열로 인한 가래없는 기침의 치료에 목표를 둔 것이지요.

 

후대에는 여기에 폐와 심장을 안정시키는 호박(琥珀)과 우리 몸에 있는 기(氣)의 오르내림을 원활하게 해주는 침향(沈香)을 첨가하여 끊이지 않는 마른기침으로 가슴이 은은하게 아픈 것까지를 해소코자 하였습니다. 또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맥문동(麥門冬), 천문동(天門冬), 지골피(地骨皮) 등의 약물을 더 첨가함과 동시에, 요즘 유행가처럼 처방 이름까지 아예 익수영진고(益壽永眞膏)로 바꿔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경옥고의 부풀려진 효능
앞의 약물 몇 가지 첨가와 이름 변경은 원래의 의도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효능의 보완이란 측면이 많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경계해야 할 것은 경옥고에 대한 내용이 풍부해짐과 함께 효능 역시 지나칠 정도로 부풀려졌다는데 있습니다.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명나라 때의 유명한 의사 이천(李천)은 그의 저서 의학입문(醫學入門)에서 경옥고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인체 내의 에센스라 할 수 있는 정수(精髓)를 보충해 주고 진기(眞氣)를 고르게 하여 늙은이를 젊어지게 만든다.
② 병이 오래되어 신체가 허약해진 이른바 허손증(虛損證)을 보강시켜 줌으로써 온갖 질병을 낫게 해준다.
③ 또한 정신이 맑아지고 오장육부가 충실해지며, 흰머리가 다시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며, 걸음걸이는 뛰는 말과 같이 경쾌하고 빨라지게 된다.
④ 하루에 두세 번 복용하면 종일토록 배고프거나 갈증을 느끼지 않는다.

 

이처럼 이 약의 효과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한 제 분량을 다섯 사람의 몫으로 나누어 쓰면 반신불수 환자 다섯 명을 치료할 수 있고, 열 사람 몫으로 나누어 쓰면 노채병(勞채病 : 오늘날의 폐결핵에 비유될 수 있는 병증) 환자 열 명을 치료할 수 있다. 만약 이 약을 27세부터 먹기 시작하면 360세까지 살 수 있고, 64세부터 먹기 시작하면 500세까지 살 수 있다.

 

어떻게 이대로 믿으시겠습니까? 굳이 철석같이 믿고서 무턱대고 먹겠다면 할 말 없지만 원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꽤 있지 않나요? 아 그렇다고 경옥고가 전혀 무익하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무익하기는커녕 가을철 물기 빠진 낙엽처럼 비쩍 마른 사람이 보기에도 안타깝게 컹컹 소리내며 가래 없는 마른기침을 할 때에는 더없이 좋은 약임에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혈색좋고 살집도 통통한 사람이 성인병 예방한답시고 삼시 세끼 밥먹듯 찾는다면 좀 넌센스 아닌가요? 죽지 않으려 그토록 발버둥쳤던 진시황이, 옛날 황제가 불사(不死)와 신선(神仙)의 전설이 담긴 곤륜산(崑崙山)에서 나오는 백옥(白玉) 속의 꿀 같은 것을 상식(常食)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경옥고를 모르고 지나쳤겠어요?

 

시장이 반찬이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허기진 상태에서는 밥 자체가 그야말로 꿀맛이죠. 하지만 배부른 상태에서 진수성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꾸역꾸역 집어넣는다면 얻는 것이라곤 배탈밖에 없지 않겠어요?

 

▲ 경옥고 만들기
① 생지황 - 진액을 보충해준다.
② 꿀 - 건조해진 폐를 촉촉히 적셔준다.
③ 인삼 - 허약해진 폐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④ 복령 - 폐의 화열을 없애준다.
⑤ 호박 - 폐와 심장을 안정시켜준다.
⑥ 침향 - 우리 몸에 있는 기의 오르내림을 원활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