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정찬희의 건축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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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들의 숯 이용
우리 선조들이 숯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2천 6백년 전으로 추정되며 신라시대에 숯불로 밥을 지어먹고 차를 끓여먹었던 기록이 있다. 숯은 우리 조상들과 인연을 맺은 후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처럼 사용되었는데 집이나 농토의 경계표시를 위해 숯을 묻어두기도 하였으며 할머니들은 숯을 가정 비상약처럼 보관해 두 었다가 손자들이 배앓이를 할 때 물에 숯가루를 타서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먹여 감쪽같이 치료 해 내기도 하였으며 장을 담글 때에도 숯이 중요한 재료가 될 만큼 조상들의 생활과 숯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외에도 조상들이 생활에 이용한 숯의 용도는 대단히 다양했는데 그 사용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 숯화로를 이용한 난방.
> 다리미의 가열에 이용
> 필기도구로 이용
> 우물을 팔 때 밑바닥에 숯을 묻어 정수하게 함.
> 장독에 숯을 띄워 독안에 독소와 냄새를 제거하고 곰팡이 등에 의한 부패를 방지함.
> 가정의 상비약으로 이용 : 배탈이 났을 때 숯가루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거나 효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부모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소지탄을 물에 타서 드리곤 했으며 집 짐승이 잔병이 들렀을 대에도 숯을 사료에 섞어 먹이곤 하였다.
> 논에 숯을 뿌려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풍성한 수확을 거둠.
> 건축에 이용 : 경주 석굴암, 불국사, 김제 금산사 등의 고찰 밑에는 수 많은 양의 숯 이 묻혀 있으며 해인사 경판전에는 곰팡이나 거미줄을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경판전 주변에 다량으로 매설된 숯의 힘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 아기를 낳은 집에서는 문에 금줄을 걸었으며 아기의 첫 외출 때에는 이마에 숯검정을 칠 했는데 이는 잡귀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려는 믿음이었다. 또 음력 정월 16일에는 귀신날이라하여 귀신들이 돌아 다니는 날로 여기고 무명주머니에 숯을 넣어 대문에 달아 두었다가 이 주머니를 태우면 귀신이 이 불을 보고 달아 난다고 믿었다.
> 경국대전에는 해마다 번호를 정해 차례로 서울로 올라가 각 관사에 배정된 목탄을 준비하라는 기록이 있으며 중종 24년에는 "숯을 만들어 의미적으로 바쳐야하는 향탄산이라는 제도가 있어 백성의 원성이 자자했다"는 기록이 있어 숯이 세금으로도 이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체를 썩지 않게 하는 숯의 신비한 성분
> 왕실에서는 무덤을 쓸 때 많은 양의 숯을 묻어 묘에 물이 차지 않게 하였는데 1972년 중국 호남성(湖南城) 장사시(長沙市)에서는 2100~23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발견되었다. 고고학적인 가치도 가치지만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무려 2천년이 지났는데도 죽은 지 나흘 밖에 안된 것처럼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 사체의 상태였다. 50대 안팎으로 보이는 여인은 150cm의 키에 혈액형은 B형, 사망원인은 협심증인 것으로 부검 결과 밝혀졌고, 위 속에는 생전에 먹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오이 씨앗이 남아 있었는데 씨앗을 발아시킨 결과 모두 싹을 틔웠다고 한다. 관을 덮고 있는 화려한 비단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 이것 또한 그 무덤 주변에 묻힌 5톤가량의 숯의 힘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 얼마 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은 만들어진 지 7백년이 넘었지만 목판의 보관상태는 신비에 가깝다고 할 만큼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팔만대장경의 보존이 제작 과정에서 나무를 바닷물에 담갔다가 건조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고, 경판을 보관하는 장경각 설계의 과학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배웠지만 과연 목판을 7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것 뿐일까?
> 불가사의하게 보이는 고분과 장경각 주변에는 대규모의 ‘숯’이 묻혀있었다. 사람들은 2천 년이 넘도록 사체가 상하지 않고 보관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분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와 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고분 발굴 작업이 완전이 끝났을 때 주변에서 발견된 숯의 양은 5톤 가량에 이르렀고, 그 후 중국의 다른 지역과 일본에서 발견된 고분 주변에서도 다량의 숯이 발견되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 밑에도 건물의 배열을 따라 많은 양의 숯이 묻혀있다. 숯이 가진 어떤 힘이 사물을 시간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는 것일까?
> 숯의 성분은 탄소가 75~85퍼센트이고 회분, 즉 미네랄 성분이 2~3퍼센트이다. 탄소는 전기를 전달하는 힘, 즉 전도성이 매우 강한데 나무보다 10 *16배 빠르다. 이러한 탄소질이 연료로서의 효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강한 전기를 흡수하는 힘 또한 지니고 있다.
> 숯은 부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썩지 않는다는 것인데, 물질이 썩는다는 것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양이온과 음이온의 관계가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물은 양이온 수소(H)두개와 음이온 산소(O) 한 개, H₂O로 이루어져 있다. 물이 썩는 것은 산소가 날아가고, 수소만 남아 썩게 되는 것이다. 물질의 구성성분 중에서 양이온은 쉽게 썩는 성질이 있다. 탄소가 주성분인 숯을 음식 가까이 놓아두면 좀처럼 썩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숯의 탄소성분이 음이온을 계속 방사해 자신은 물론 주변에 놓인 사물까지도 신선한 상태를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과 숯은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그 중요성이 점차 잊혀져 지금은 주변에서 숯을 찾아보기조차 힘든 실정이지만 근래에 들어 점차 숯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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