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525350.html
한겨레 / 등록 : 2012.03.26 21:01 수정 : 2012.03.27 08:58
뇌경색 4년새 6만명 늘어…‘70대 남성’ 요주의 |
[혈관 건강 이렇게 지키자]
① 뇌경색
뇌혈관 및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요 사망 원인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혈관 질환은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동, 식사 조절, 금연 등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면 예방 및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함께 건강보험공단의 최근 통계를 바탕으로 뇌경색, 관상동맥질환, 혈관성치매 등 뇌혈관 및 심장질환에 대해 5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적인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인 뇌경색은 최근 5년 동안 한해 평균 4%씩 늘어났다. 특히 남성의 증가 폭이 여성보다 컸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는 것으로, 이 혈관이 산소나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 조직이 죽게 돼 몸의 마비나 언어 및 인지기능의 장애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 뇌경색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에 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뇌경색 발병 나이 높아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뇌경색에 대한 최근 5년 동안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진료 환자는 41만9천명으로 2006년 35만7천명에 견줘 한해 평균 4.1%씩 늘었다. 특히 남성은 한해 평균 4.5%씩 늘어나, 여성의 증가 폭인 3.7%보다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발병률은 남녀 모두 80대 이상에서 가장 많았고, 증가 폭 역시 80대가 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70대가 증가 폭이 컸다. 반면 40대 이하에서는 뇌경색 환자 발생이 계속 감소했다. 40대의 경우 2006~2010년 한해 평균 4%씩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로 40대 이하 젊은 층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중년 이하층에서 뇌경색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예방 및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 것도 환자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체마비, 기능장애로 삶의 질 크게 떨어져
흔히 ‘풍’이라 부르는 뇌졸중은 과거에는 뇌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더 많다. 뇌혈관이 막히면 이 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 뇌 조직이 죽게 되는데, 죽은 뇌 조직의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대체로 몸의 한쪽이 마비되거나, 말을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 있으며,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장애 등이 나타난다. 또 두통, 복시, 삼킴장애, 감각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 여러 곳의 마비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뇌경색의 발병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과 같은 질환과 함께 흡연, 운동부족 등과 같은 생활습관이 있다. 가족력과 나이도 요인으로 꼽힌다.
조기 치료가 핵심
일단 뇌경색이 생기면 증상 발생 뒤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할 수 있는지가 치료 성과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뇌경색 증상을 보이면 뇌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치료나 혈관을 확장하는 치료 등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경색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특히 중년 이상에서 전에 느끼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긴 경우, 갑자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흐리게 보이는 경우,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 등이다. 또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을 때나, 말을 못하거나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 때,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걸으려면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릴 때도 마찬가지이다. 평소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뇌경색일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혈관 건강 지키는 생활습관 가져야
뇌경색의 예방법은 혈관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위험 요인이 모두 다 혈관을 좁히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혈압 측정을 통해 자신의 혈압을 알고 혈압이 적정 범위에 들도록 운동 및 식습관 조절,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당뇨 및 고지혈증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흡연은 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 가운데 하나이므로 반드시 금연하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관의 탄력 유지를 돕고 각종 생활습관병의 조절에 꼭 필요하므로, 일주일에 4일은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심장병이나 목동맥 협착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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