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킬' 동료 구해 낸 의리의 견공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12.09 21:09
도로에서 차에 동물들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를 '로드 킬' 이라고도 하죠.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로드 킬' 당한 개를 곁에서 지켰던 동료 개가 화제가 됐는데요.
이번에는 칠레에서 이렇게 죽은 개를 동료 개가 목숨을 걸고 도로에서 구해내는 장면이 촬영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구수본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레의 산티아고 고속도로.
이른바 '로드 킬'을 당한 개 한마리가 도로 위에 버려져 있습니다.
이때 길 반대편에서 다른 개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자동차가 질주하는 도로에 뛰어듭니다.
길을 반쯤 건넜을 때 그만 버스와 맞닥뜨립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버스 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중앙분리대를 넘기 직전, 간발의 차로 사고를 모면하고는 한숨을 몰아쉽니다.
왜,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바로 '로드 킬'로 죽은 동료 개를 구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길에 쓰러져 있는 동료 개 옆에 서서 '두리번' '두리번' 차량 흐름을 살핍니다.
그러더니 동료 개를 물고 길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합니다.
몇번의 고비를 더 넘기고 동료 개를 갓길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고속도로 CCTV에 촬영된 이 장면은 칠레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공개돼 월요일까지 수만 명이 시청했습니다.
뜨거운 동료애에 감동한 사람들이 칠레 당국에 입양요청을 했지만 이 의리의 견공은 이미 홀연히 사라진 뒤였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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