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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3 - 인천 인물

[인물 44] '셋째아들 신국조교수'가 본 아버지는

by 아름다운비행 2006. 10. 14.

“선친께서는 인재양성만이 밝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친의 뒤를 이어 서울대 자연과학대 화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셋째 아들 신국조(61)씨는 “아버님께서는 수렁에 빠진 한국경제를 어떡하면 다시 일으켜 낼 수 있을까 늘 고민하셨다”며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 대학에서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 사회 각 분야에 진출시키는 것만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회고했다. 국조씨는 “선친께선 서울대에서 인재를 길러내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친의 꿈은 '경제학자'가 아닌 '화가'였다고 소개했다.
“선친께서는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죠. 어려서 부터 그림 그리기와 예술 작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님은 미술분야 전공을 마음먹고 미대 진학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할아버님의 반대에 부딪쳐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제학자가 되셨다고 자식들에게 이루지 못한 꿈을 이야기 하곤 했습니다. 가끔 말씀하셨던 것으로 미뤄 못내 아쉬웠던 것 같았습니다.”

그는 선친의 뒤를 이어 교수가 된 것도 부모님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아버님은 서울대에서, 어머님은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로 활동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육계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대학진학 무렵 아버님께서 서울대 총장이셨는데 서울대 이공계에는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신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화학과를 선택했고, 아버님의 뒤를 이어 학생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님이 계셨던 대학에서 뒤를 이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선친의 열정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병원 song@kyeongin.com / 20067. 3. 16

 

* 출처: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41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