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1 [스크랩] 압록강 섬들을 찾아 강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좁은 개울 건너편에 널찍한 논과 수십 채의 초가집이 있다. 논일을 하면서 이마의 땀을 닦는 농부들과 개울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화롭다. 일제강점기 때만 해도 누런 잡초만 무성해 쓸모없는 땅이라는 뜻의 황초평(黃草坪)으로 불린 섬이 언제부터인가 황금평(黃金坪)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대규모 관개공사와 간척사업으로 북한에서 단위경지당 쌀 생산량이 가장 많은 기름진 땅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조선과 청(淸)이 영유권을 다퉜던 황금평은 압록강에 점점이 떠 있는 하중도(河中島) 중 하나. 올가을에도 이 섬은 황금빛 벼이삭으로 뒤덮일 것이다. ● 모래톱 제외한 ‘진짜섬’은 40여개 강의 수량에 따라 섬이 되기도 하고 물에 잠기기도 하는.. 2005.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