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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보다 30대가 아름다운 이유

by 아름다운비행 2005. 7. 8.

퀸스향님의 블로그에서...

 

 

20대보다 30대가 아름다운 이유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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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독립은 한낱 백일몽이었으나,
30대 비록 비루하나 나만의 공간이 있다.


20대에 나를 애태우던 그 남자,
30대엔 그를 보며 쿨하게 웃어 주었다.


20대 작은 것에 그토록 분노하던 나,
30대엔 소외계층의 인권을 생각하게되었다.


20대 입으로 불렀던 김광석의<서른즈음에>
30대엔 가슴으로 부르게 됐다.


20대 입술만 부비던 첫 키스,
30대 진짜 잘 하는 키스가 어떤건지 알 수 있다.


20대의 세상은 드라마다
30대가 돼서야 세상은 다큐멘터리가 된다.


20대의 사랑은 거품에 맛을 의지하는 맥주
30대가 돼서야 사랑은 숙성된 와인이 된다.


20대의 하루는 24시간 안에 소멸한다
30대가 돼서야 하루는 과거가 낳은 미래의 씨앗이 된다.


20대의 아름다움은 무단 복제품이다
30대가 돼서야 아름다움은 또 하나의 신분증이 된다.


20대의 꿈은 꾸는 것이다
30대가 돼서야 꿈은 이루는 것이 된다.


그 밖에......
남자 별 거 아니지만 꼭 필요하다.
왜냐구? 20대에 남자를 알기 전까진 남자들이 너무나 잘나서
이렇게나 세상을 쥐고 흔드는 줄 알았는데
30대에 남자를 직접 겪어보니 그게 아니더라
진짜 속 좁고 자기 하는 일 밖에는 잘 모르는 덩치 큰 애 같더라.


사랑에 올인하지 마라
20대엔 사랑이 전부인 줄 알았다.
하지만 30대가 되니 그게 아니다.
사랑의 허망함을 아는 나이,
사랑에 빠지더라도 모든 것을 걸지 않고
한 쪽 눈을 죽어라고 뜨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안다.


결혼은 '손에 든 칼로 자신을 깎는 것'
20대엔 결혼이 행복으로 들어가는 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결혼이 하나의 생활임을,
그것도 도를 닦는 엄격한 수도생활과도 같다는 걸
깨닫게 됐지.


자식은 '부모의 새로운 거울'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이제까지 써오던 거울을 버리고
자식을 거울삼아 자기 모습을 다듬어야 한다.
왜냐면 거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미래 내 아이 모습이므로
20대에 아이는 무조건 귀엽기만 한 줄 알았지.


'나는 나'
20대도 물론 자신을 잘 알고 더 잘 표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지 잘 모를 것이다.
하지만 30대엔 알게 된다.
내 생각, 내 느낌, 내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20대에 적선을 바라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해와 따뜻함이라기보다 냉소적이었다.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의 부족이며
편케 세상에 무임승차 하려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30대엔 때론 굳은 의지로 극복하고자 해도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어찌할 수 없는'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30대는 친구에 대해 오래된 부부의 느낌으로
생각하면 가슴 밑바닥에서 치오르는 아련함에 속이 울렁거린다.
뿡짝이 친근해지려 하고
돈이 전부냐던 20대의 객기만으론 속세를 이겨낼 수 없다는
현실론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
부모님의 주름을 아름답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