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는
정상이 아닌 것은 곧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있다.
백호, 흰사자, 하얀여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포식자의 눈에 잘 띄기 때문이다.
지난 주
풋고추 몇 개 딴다고
고추나무 아래 고개를 숙이고 따고 있는데
갑자기 뭐가 눈앞에 툭 떨어졌다.
사마귀에게 당한건지..
거미줄에 걸렸다 몸부림 쳐 탈출한건지..
날개 하나가 없고
오른쪽 뒷다리 하나가 없는 작은 벌 하나.
도와줄 방법도 없고..
불편한 몸으로 어디론가 열심히 기어 갔다.
너무 빨라 제대로 확대해 잡을 수가 없었다.
보기만 할 수 밖에 없는 난
그저 그 녀석을 위해 기원 한 마디 보내주는 일 밖에
더 해 줄 수 있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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