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모습

카테고리 킬러 - ABC마트

아름다운비행 2005. 12. 19. 14:40

 

“우와, 신발이란 신발은 여기 다 모였네”


와인·인테리어·문구… 전문점 속속 등장
물건들 다양하고 값도 시중보다 싸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한 곳에 모아 놓고 파는 백화점·할인점과 달리 와인·신발·문구 등 한 품목을 특화해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인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가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는 미국 등지에서 일찍 발달했으며, 국내의 경우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가 선두 주자 격이다. 카테고리 킬러는 특정 품목을 사려는 소비자로서는 자신이 찾는 제품의 여러 브랜드가 한데 모여 있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들 매장은 하나의 품목을 대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값도 비교적 싸다. 


 

▲ 한 품목을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인 ‘카테고리 킬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링코’(문구), ‘ABC마트’(신발), ‘와인나라’(와인), ‘B&Q’(홈인테리어·건축자재).

 

◆ABC마트


 

‘ABC마트’는 신발 전문 매장이다. 나이키·아디다스 등 국내외 40여개의 브랜드를 망라하고 있다. 1990년 일본 도쿄에서 처음 문을 연 ABC마트는 2002년 12월 서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명동·강남역·분당 등 주요 상권 12곳에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등산화·러닝화·농구화 등 상품군별로 신발을 분류해 원하는 신발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세일 기간 중 전 제품을 5~10% 추가로 할인하는 ‘게릴라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와인나라


 

‘와인나라’는 와인 전문 매장이다.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독일·칠레 등 20여개국에서 들여온 800여종이 주력 상품이다. 와인나라에 따르면, 가격은 시중보다 10~15% 정도 저렴하다. 매장마다 와인전문가가 와인 고르는 것을 도와준다. 4월과 11월 등 매년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와인장터’에서는 라벨에 흠집이 난 고급 와인을 60~70% 싸게 살 수 있으며 일부 와인의 경우 90%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20일부터 31일까지 와인나라 전 매장에서 ‘칠레 8대 명품 와인’ 행사가 열린다. 


◆B&Q


 

지난 6월 서울 롯데마트 구로점 지하에 문을 연 홈인테리어·건축자재 전문점 ‘B&Q’. 2500여평 매장에 벽지·바닥재·페인트·조명 등 집과 관련된 3만5000가지의 물품·자재를 갖추고 있다. 침실·주방 등 주거 공간에 필요한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 집수리·가구제작 등을 직접 하기 위한 각종 DIY(Do It Yourself) 용품 등을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다. 영국·덴마크 등 20여개국에서 들여온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B&Q 관계자는 “같은 브랜드나 상품은 시중 소매가보다 20~30% 정도 싸다”고 말했다.


◆링코


 

문구·사무용품 전문점 ‘링코’는 2000년 서울 코엑스몰에 1호점의 문을 열었다. 문구용품의 경우 브랜드와 가격대별로 분류했다. 코엑스점의 경우 필기류·사무용품 등이 2만여 가지 진열돼 있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문구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코엑스점에는 문구뿐 아니라 컴퓨터·디지털카메라·MP3 플레이어 등의 품목을 취급하는 ‘디지털존’이 마련돼 있다. 링코 관계자는 “시중보다 평균 20~30% 싼값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