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서서
텅비어가는 들판에 서서 지는 가을을 생각하며
아름다운비행
2005. 10. 21. 03:39
갑자기 썰렁해진 들판..
분주히 오가던 콤바인, 트랙터, 경운기, 오토바이..
다 어디들 갔나?
다른 곳보다 일찍 시작된 농사로
이곳은 벌써
황량한 들녁이 되어버렸다.
텅빈 들녁엔 풍성한 농심이라도 가득차야하건만
추곡수매는 없고
너무도 줄어버린 비축미 수매라는 것만 남은 올해,
수확도 줄고
수매 후 남는 쌀은 또 어디다 팔아야 하나
쌀금은 떨어지고
농부의 마음은
수확을 하고도 허전한데
들판의 모습은 딱 그모습이네.
아끼바리, 일품 같은 늦벼만 일부 남은
텅빈 들판.
갑자기 바람도 차지니
더 황량하네.
내 올 일년은 이렇게 가나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