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률

[음악] Rocker 김윤아

아름다운비행 2005. 6. 2. 03:13

김윤아. 내 실력에 비교하기엔 무리지만, 리아만큼은 아니라도 rocker로서는 괜찮은 실력자인것 같아. 심리학을 전공했기에 다양하고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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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윤아”

두 번째 솔로 프로젝트 김윤아 2집 앨범『 琉璃假面』(유리가면)



 

가요계의 독보적인 록밴드 ‘자우림’은 멤버들 각자의 솔로를 통해서 멤버 각각이 가진 음악적인 취향과 욕심을 발휘하겠다고 공헌하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타리스트 이선규와 베이시스트 김진만이 자우림 이전의 밴드명으로 회귀한『쵸코크림롤스 1집』을 발표하여 록음악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프로젝트의 연장선 상에 있으며 동시에 김윤아 두번째 독집음반이라고 할 수 있는『유리가면』이 2004년 3월 5일 발매된다. 2002년 발매되었던 에세이집 형태의 1집 음반『Shadow of your smile』에서 이미 ‘자우림’의 세계와는 조금 다른 측면을 보여주며 김윤아의 음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던 그녀는, 새로이 만들어진 2집 음반을 통해 ‘자우림’이 가진 흐름보다는 김윤아만이 가진 음악관을 조금 더 강화해주는, 솔로로써의 궤적에 더 가까운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자우림’을 통해서 김윤아 자신의 음악을 록이라는 장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면, 솔로앨범으로 보여주는 그녀의 세계는 그 장르적 한계를 넘어선 음악의 언어를 통하여 자신의 속내를 나지막이 읊조려 내고 있다.

『유리가면』은 정서적으로 상당히 우울한 정서를 담고 있다. 단조의 멜로디가 가진 본래의 서글픔도 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그 정서를 직접적으로 말해주는 가사가 더해져 중독성 있는 우울함을 펼쳐내고 있다. 진한 청색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불안한 영혼을 노래한 첫 곡「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는 3박의 불안함과 피아노 탬버린만으로 이루어진 악기 편성을 통해 그 우울하고 불안함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장르적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누에보 탱고(Nuevo Tango)를 차용한 「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는 탱고의 리듬감에 녹아있는 우울한 정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야상곡」은 많은 대중의 공감대를 갖게 할 수 있는 색채를 지니고 있는데, 클래시컬하고 우아한 느낌의 멜로디와 편곡이 압권이며 정서적으로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우울함을 고조시키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 앨범을 김윤아가 전체 프로듀스를 맡아서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그녀와 함께 앨범 크레딧에서 주목을 끄는 사람은 편곡 및 Co-Producing으로 참여한 죠르지 칼란드렐리(Jorge Calandrelli)인데,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계를 이끌고 있는 대가인 이 프로듀서는 셀린 디온, 제니퍼 로페즈, 바브라 스트라이센드와 같은 팝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요요마, 로열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명반들에 참여한 프로듀서이다. 2001년에는 이안 감독의『와호장룡』의 사운드트랙에 참가하여 메인 타이틀곡인「A Love Before Time」의 작곡자로 탄둔(Tan Dun)과 함께 아카데미 음악상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특히, 이번 김윤아 앨범 녹음 중에는 46회 그래미 수상식에서 요요마의 『Obligato Brazil』앨범으로 “최우수 크로스오버 클래식 음악상”을 수상하여 함께 기뻐하기도 하였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사랑,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 마음의 사치」,「나는 위험한 사랑을 상상한다」,「Melancholia」의 세곡에서 아스토르 피아졸라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음반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남미적 장르의 음악을 함께 연주해주고 편곡했다.

이러한 훌륭한 뮤지션과 악곡보다 이 음반에서 가장 주목 받고 평가 받아야 할 부분은, 완성도 있는 보컬리스트로서의 김윤아이다. ‘자우림’에서익히 그녀가 보여준 카리스마 있는 록 성향의보컬을 뛰어넘어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를 소화해내는 그녀의 매력적 보컬은 더욱 원숙해진 그녀만의 감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절제와 터뜨림의완급을 잘 조절하는 테크닉, 목소리에 표정을 집어넣는 감정표현, 호흡과 보컬 톤의 설정 등 보컬리스트로서 완벽에 가까운 이 음반을 들으면 밴드음악의 보컬인 그녀가 만든 솔로 음반의 가치를 한층 더 느끼게 해준다.

이미 앨범 제작의 후반 과정을 지켜보았던 일본의 음반 업계 관계자들을 통해 최고의 뮤지션이 빚어낸 최고의 앨범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일본 측으로부터 선주문 5만장이라는 숫자를 끌어낸 김윤아 2집 『유리가면』. 앨범 전체에 녹아있는 그녀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다양한 세대의 감성코드에 부합하여져 그들에게 진한 정서적 충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출처: http://cdmall.bugs.co.kr/Product.asp?PCode=A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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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 琉璃假面 (유리가면) 중에서

 

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녁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봄 맞으러 가야지
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담아
하얗고 붉은 향기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 오면
연두빛 고운 숲속으로
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
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묻고
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
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
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
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
들녁은 활짝 피어나네
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
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
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
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
봄이오면
봄이 오면 우~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음~
봄이 오면

 

* 노래 링크는 못했습니다. '봄이 오면 P'와 '봄이 오면 G'의 두 노래가 이 앨범에 실려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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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언님의 블로그 속, "김윤아와 '100만번 산 고양이' / 2004. 4. 16자 글"에서 옮김.

  달려 있는 의견들까지도 가져왔습니다.

  http://blog.daum.net/leonkimm/tb/584405

 

 

그제 TV <낭독의 발견>이란 프로에서 우연히 본 김윤아!

책을 좋아하고 봄엔 바람났다가 우울해진다는 그녀...

 

'유리가면'에 대한 해석을 그녀는 이렇게 했다.

가면을 쓰고 있지만, 자기 내면의 모습이 다 비치고 마는...

 

출연한 그녀는 앨범표지처럼 아주 정성들인 예쁜 화장과 헤어스타일,

차이나풍 원피스 차림이었지만

자신의 자유롭고 솔직한 영혼의 매력은 여유있게 다 드러냈다.

..... 바로 그녀 자신이 유리가면을 쓴 존재다!

 

책 읽으며 잘 울지만, 특히나 읽을 때마다 운다는

사노 요코의 '100만번 산 고양이'를 낭독하는 그녀의 얼굴 모습...

바로 앞에 앉아있다면 사랑을 느끼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귀엽고 매혹적이다.

 

그리고... 솔로 1집의 '봄날은 간다'의 아름다운 가사도 읽는다...

내가 한때 너무나도 자주 들었던 그녀의 음악이 절로 귓가에 맴돈다...

 

또한 '담'... "당신 어깨에 걸린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등의 감각적인 시적 가사들도 다 써낸 그녀!

그 다재다능이 부럽다~~~

노래 하나만 잘해도 어딘데 ^^

 

 

세렌디피티 2004.04.16 17:52:15

유리가면 이라는 만화 본 적 있으세요?
그 책에도 김윤아가 했던 말과 비슷한 말이 나오죠..
자기 자신이 보이는 가면- 쉽게 깨지는 가면..

얼마 전 수요예술무대에 나온 김윤아를 보면서 저두 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답니다~^^

  • 리언 2004.04.17 13:37:01

    나도 수요예술무대 나온거 봤음^^
    김동률도 같이 떠서... 노래 잘하는 '것'들이 다 나온 날...

    세렌님... 유리가면의 또다른 점을 생각해보니...
    접근 불가!... 도 있네요~~~
    빤히 웃는거 보여도, 착각하고 다가가도, 바로 앞에서 딱! 막히는...
    그게 대중 스타겠죠...

  • 미미짱 2004.04.18 12:05:42

    어느날 우연히 '봄이오면..'이란 노래를 접하고,
    하루 종일 그 음악을 들었었죠.
    너무나 감미롭고 마음 쓸쓸한 노래였었죠.
    그래서 삼일전 그 CD를 샀답니다.
    운전할때면, 그 음악을 들으며..나만의 감동을 만들어간답니다.
    아는 언니는 내 차에 타서는 그음악을 듣더니..슬프다고,
    다른 음악듣자고 하더군요~.흑흑

  • 리언 2004.04.18 15:58:21

    미미짱님^^
    봄이 오면... 기타 버전과 피아노 버전...
    전 첨에는 피아노 버전이 경쾌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기타 버전이 훨 깊은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저도 거의 매일 듣다가 요즘은 조금 뜸해졌지요 ^.^

  • 귀염깜찍파워풀 2004.06.25 11:20:53

    김윤아 넘 이뽀요

  • 설탕커피 2004.07.18 01:47:14

    전, 봄이오면 G 가 더 좋네요.
    더 절실하게 느껴져서...
    봄이오면, 봄이오면, 봄이오면, 봄이오면,...

    그녀의,..........감성이 부러워지기도 하죠..가끔,..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가끔, 되뇌이게 되더군요..)

  • 리언 2004.07.21 14:40:12

    저도 봄이 오면.. 기타버전이 더 좋았음^^
    그녀의 목소리..
    좀 파워가 약한듯 새침스러운듯 하면서도
    아주 끌리게 되는 그녀^^

    봄날은 가네.. 영화주제가도 아주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