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되었을까?
1.
늘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에 집에서 나오면서 가끔 답답한 일을 겪는다.
아파트 입구인데,
입구를 지나서 있는 신호등 때문에
우리 아파트 입구까지 차가 죽 늘어서게 되곤 한다.
나는 그 차들 사이로 나가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많은 경우
아예 차가 비껴갈 길도 없이
앞 차에 바싹 붙어서 입구를 아예 막아버린다.
자기 지나고 나면 나가라는 셈인데..
그걸 좀 비켜 달라고 손짓 등을 하는 경우
째려본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식으로.
2.
그 답답함 속에 어쨌든 그 차들이 다 지나가고 나서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거길 지나고 나면 또 학교 앞이다.
그 학교 앞에서 난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학교앞에서 T자로 만나는 그 길에서
차들이 또 길게 줄을 선다.
수신호를 받아 좌회전해서 학교로 갈 차들,
우회전해서 지나갈 차들..
그런데,
그 길게 늘어선 차가 T자 지점에 가면 꼭 차가 선다.
애들이 내려야 하니까.
길게 늘어선 줄,
거기서 내려서 걸어도 불과 4~5M 거리,
차가 서 있는 동안에 내려서 걸어가도 되는데
꼭 자기 차가 그 T자 꼭지점(교차점)에 가서야 애를 내려 준다.
물론, 간혹
그 지점 전에 내지는 그 지점을 좌(우)회전 해서 몇 미터 더 가서 내려 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있다.
다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싶이 적다는 것이다.
............
왜 우리나라가
이리 각박해져만 갈까?
저 애들이 자라면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까?
양보를 하면 바보처럼 보이는 사회...
다른 차 끼어들 때 양보해 줘도
고맙다는 신호는 아예 기대를 안하고 사니까
그런 경우 고맙다고 인사를 받으면 기분이 더 아주 상쾌해 지긴 하지만,
그런 경우는 어른들 세상 이야기고
애들만이라도 양보 정신을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내일을 위해서라도..
3.
몇 일 전..
부인이 교직에 있는 어느 친구의 말.
음악교사를 하는데,
정말 힘들다고 한단다.
우리 학교 다닐 땐 실기시험 보고
점수 매기는 것은
온전히 선생님 몫이었고,
그 점수에 대해서 따지고 드는 경우란 생각도 못했다.
점수가 안 좋으면
그저 담엔 더 잘해야지.. 할 뿐.
그런데 요즘 애들은
동영상으로 쭉 찍어놓곤
부모님이 와서 따진단다.
이 영상으로 볼 때 우리 애가 더 잘했는데
판단 기준이 뭐냐? 고...
그 친구,
학교에서 애들 가르치는 건 안된다고..
집에서 기본을 가르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