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인터넷만 연결되면 문서작성 가능
아름다운비행
2007. 7. 24. 16:41
[IT월드]소프트웨어, 이젠 ‘서비스’로 쓰자 |
2007 07/17 뉴스메이커 733호 |
한글과컴퓨터·구글 웹오피스 제공… 인터넷만 연결되면 문서작성 가능 최근 IT업계에는 ‘SaaS’(사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aaS’는 ‘Software As A Service’의 줄임말로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대체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가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SaaS’의 정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간단한 특징만 꼽는다면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SaaS’는 주로 기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을 대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일반 PC 사용자도 얼마든지 ‘SaaS’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 네모난 상자 안에 든 CD를 구입해 내 PC에 설치해왔다. 그러나 최근 PC 사용자가 흔히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 등이 담긴 오피스 프로그램, 포토샵 등의 응용 소프트웨어들을 ‘박스’가 아닌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제 ‘소프트웨어 소비패턴’도 변하고 있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제품이 아닌 서비스로 이용하는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다. PC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는 웹오피스다. 웹오피스는 웹상에서 문서작성 프로그램, 수식계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웹오피스는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제공하는 ‘게시판’ 개념과는 다르다. 우리가 PC에서 이용하는 오피스와 같은 형태지만 그 근원이 내 PC가 아닌 웹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터넷이 네티즌에게 자유를 주었듯 웹오피스도 사용자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웹오피스의 특징은 문서가 저장된 PC가 아니라도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자유롭게 문서작성과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직 웹오피스는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보다 기능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간단한 문서작성과 편집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사용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게다가 회원가입만 하면 웹오피스의 대부분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내 PC에 특정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대표적인 웹오피스로는 미국 구글의 ‘구글 닥스 앤드 스프레드시트’와 한글과컴퓨터의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를 들 수 있다. ‘구글 닥스 앤드 스프레드시트’(http:// docs.google.com)의 워드프로세스는 문서작성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문서를 저장할 수 있는 방식도 HTML, PDF 등 다양한 문서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다. 혹시 중요한 문서를 작성하다가 컴퓨터 오류로 문서정보를 잃거나 저장하지 못한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환호할 만한 기능도 있다. 문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일정한 시간마다 자동으로 저장된다는 것이다. 또한 문서마다 일종의 이름표인 ‘태그’를 달 수도 있고 이메일을 검색하듯 문서 내용을 검색해 찾을 수도 있다. 한 문서를 여러 사람이 ‘협업’ 기능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협업’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 사용자가 작성하던 문서의 주소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면 많은 사람이 한 문서에 내용을 입력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기능을 이용해 한 가지 사건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 커뮤니티나 블로그 게시판이 했던 일을 ‘구글 닥스 앤드 스프레드시트’가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웹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인터넷 속도만 보장된다면 오히려 PC 내 설치된 오피스 프로그램보다 문서작성과 저장 속도가 더욱 빠른 것도 장점이다. 구글이 최근 ‘구글 닥스 앤드 스프레드시트’ 서비스를 한글로 지원하면서 국내 사용자들도 큰 불편 없이 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http://www. thinkfree.com)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컴씽크프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국내 회사가 만든 만큼 한글 지원도 완벽하고 ‘구글 닥스 앤드 스프레드시트’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2003 제품과 호환이 잘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많이 따르고 있어 외관상 크게 차이점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에 익숙한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1G의 저장용량을 제공하고 작성한 문서를 바로 이메일로 보내거나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게시판에도 보낼 수 있다. 특히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서비스할 예정으로 그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는 NHN과 네이버 회원들이 자유롭게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했으며 NHN은 연내 이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오픈하면 네이버 회원들은 PC에서 작성한 오피스 문서를 웹으로 불러와 작업하고 이메일, 블로그 게시판을 작성할 때도 ‘한컴 씽크프리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프로그램 서비스 사이트도 PC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보안 분야에도 ‘서비스’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올해 초 통합보안사이트인 ‘빛자루’를 선보이고 보안 프로그램의 ‘서비스화’에 나섰다. 그동안 안철수연구소는 ‘V3’라는 백신프로그램의 CD가 담긴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소프트웨어 업계에 서비스 개념이 확산되자 보안프로그램도 서비스로 제공하는 신규 사이트를 오픈했다. ‘빛자루’ 역시 제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한 후 웹을 통해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안철수연구소는 무료로 제공하던 베타서비스를 끝내고 ‘빛자루’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빛자루’ 서비스는 유료로 전환했음에도 ‘박스’ 형태의 ‘V3’ 제품보다 저렴하다. ‘빛자루’의 1년 사용료는 2만7000원으로 4만8000원의 ‘V3 IS 플래티넘’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또한 ‘빛자루’는 한 번 가입한 아이디로 3대의 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월 6050원을 내고 한 달 동안, 2200원을 내고 일주일 동안만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박스’ 제품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기간과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제품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하나하나 다운로드해야 했던 것과 달리 ‘빛자루’ 제품은 접속만 하면 자동으로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다.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법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이 같은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PC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웹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패키지 소프트웨어, 즉 ‘박스’ 제품만으로 큰 수익을 올려왔던 MS, 어도비시스템즈 등도 ‘SaaS’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즈는 올해 ‘포토샵’을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할 예정으로 ‘포토샵’의 기본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이 무료 온라인 포토샵 서비스가 ‘박스’로 구매하는 포토샵 서비스보다는 기능이 풍부하지 않지만 다른 무료 서비스들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정선<아이뉴스 24 기자〉 mint@inews24.com |